언뜻 생각하기엔 누구에게나 있는 마음 그래서 누구나 자기의 마음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가 못한 것이다.

그런데 마음이란 형체가 없어 볼 수조차 없다. 그러니까 없는 것이 있는 것을 지배하고 이끌어 가는 것이다. 이는 어찌 생각해 보면 난센스요 비과학적이며 있을 수 도 없는 일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고 진실이다. 단지 그 마음이란 것이 어떤 작용과 경로를 통해서 일어나는 지에 대한 규명이 아직은 안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라는 말을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 것은 사실인 것이다. 그럼으로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백만 대군을 호령하기는 쉬우나 필부의 마음을 얻기는 어렵다는 속담도 있다.

일찍이 공자님은 논어 위정 편에서 ‘ 법령으로서 이끌고 형벌로써만 다스린다면 백성들은 그 법령과 형벌에서 벗어나도 수치로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써 다스린다면 백성들은 수치를 알게 되어 바른 길로 나아갈 것이다.’ 라고 눈에 보이는 법이나 형벌의 강제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덕의 감화나 예의 부끄러움을 알도록 하는 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바 있으며 우리의 선대어른 들도 혼자 있을 때 더 조심하고 삼가야 한다며 신독(愼獨)을 특히 강조 하였다.

생각해 보면 이 모두가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말이라 할 것인데, 일찍이 미국에서도 조직을 관리함에 있어서 계획적이고 계량적인 가시적 데이터에 의한 과학적 관리보다 인간존중을 통한 인간관리에 의한 조직관리가 더 직무에 대한 성취욕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테일러 메이요 훼이욜과 카네기 등이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일부 기업과 정부기관 등에서 평가를 통해 경쟁을 유도하여 성과급을 차별화하고 승진 등에 반영하고 있다고 들린다.

그런데 평가의 관점이 객관성 유지만을 강조하여 가시적이고 계량적인 면의 평가에 치우쳐서 애사심이나 동료애, 배려심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생과 협력 등의 평가가 소홀히 된다면 눈에 보이는 실적 쌓기에 만 힘써 자칫 이기적이고 타산적인 사람들이 우대 받는 풍토가 조성돼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갈수록 삶이 어려워지고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그런데 몸과 마음은 하나로 간다. 그래서 서양에는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는 속담이 있다.

이런 때 일수록 우리는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이는 곧 자신은 물론 사회와 국가를 보다 행복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