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학생과 기업이 상생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2016-11-24 18:43:09
신남철 군산고용복지+센터소장
우리나라의 최근 대학 진학률은 70%대에 이르지만 대학졸업자의 취업률은 50%대에 불과하며 졸업 이후 취업을 위한 직업훈련을 다시 받는 경우가 많아 학교 교육과 산업현장의 직무가 일치하지 않는 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공업계열 특성화고 재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제도로 독일, 스위스에서 발달한 도제교육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도제제도란 유럽 중세도시의 상인이나 수공업자의 동업조합이었던 길드(guild) 내부에서 수공업적 기능의 후계자를 양성하던 제도이다. 현행 이론 위주인 학교의 직업교육만으로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학습하기가 어려우며 이러한 도제식 교육을 통해서 기업맞춤형 기술인력 육성이 가능한 것이다.
2015년 9개 특성화고에서 시작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2016년 현재 60개 특성화고에서 2,7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200여개교로 확대되어 모든 공업계열 특성화고에 도입될 예정이다.
도제학교 참여 학생은 1학년 겨울방학이 되면 참여기업의 취업설명회, 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채용이 되고, 학습근로자로서 훈련근로계약 체결 및 4대 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이후 2년간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학교에서는 이론교육과 기초실습을, 기업에서는 기업현장전문가에게 심화기술을 배운다.
최근 우리 전북지역에서도 삼례공고, 전주공고, 진안공고가 참여하는 전라북도사업단이‘2017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선정되었으며, ㈜에쎈테크 등 4개 군산지역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고, 기업은 우수한 기술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며, 더 나아가 진정한 능력중심 사회가 구현되기를 기대해본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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