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회는 항상 오지 않는다2017-04-03 09:59:49
김순자 (사)새군산포럼 공동의장
김순자 (사)새군산포럼 공동의장
최근 군산의 경제가 어려움 처지에 놓이면서 앞으로 무엇이 군산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지 고민을 거듭해본다.
국가와 정치권은 새만금 국책사업을 무려 30년 동안 추진해왔으나 아직까지도 명쾌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우리 지역에서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정부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늘 그래왔듯이 새만금은 선거철에만 거창하게 미사어구로 치장될 뿐 막상 정권을 잡으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현안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일쑤였다.
5월9일 치러지는 대선 역시 이러한 아쉬운 전철을 밟게 될까 걱정이 앞선다.
힘없는 군산시와 전라북도는 또다시 새로운 정권에서 새만금 국책사업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그동안 군산의 화두로 떠오른 해외자본에 의한 복합리조트 게이밍 시설유치 사업을 위한 법 제도 개선방안 정책토론회가 김관영 국회의원 주최로 최근 열린 바 있다.
외국자본의 복합리조트 사업 그리고 내국인 카지노 사업에 대한 그동안 지역사회 여론의 추이를 보면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반응을 읽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게이밍산업 문제점과 대책 등을 검토하고 법제화를 통해 그 위험부담을 줄이고 새만금 개발을 도모하려는 지역 정치권의 노력은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쌍수 들고 환영할 일이다.
안타깝게도 최근 우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과 폐쇄 우려라는 뼈 아픈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불과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과거 우리가 선택하고 환영한 사업들이 이렇게 암담한 현실을 향하고 있다고 해서 그 당시 기업유치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닐 것이다. 그것은 당시로선 우리의 현명한 선택이자 후회할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우리 지역의 변화를 위해 ‘새만금 복합리조트 내국인카지노 사업’이라는 어려운 명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외국자본의 침식과 지역민의 사행성에 대한 우려 등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문제점과 주장 속에서 지역사회 유치반대 여론이 비등함을 보면서 너무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막연한 문제의식에 사로잡혀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인간은 신이 아닌 이상 누구나 미래에 일어날 문제점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먼저 실행에 옮기곤 한다. 장미빛 환상을 지니고 말이다.
문제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또 기회비용이 크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어려운 현실을 피하기만 하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본다. 우리 모두 이러한 이치 정도는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 했다.
비록 미흡하지만, 시작부터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철저히 대비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사업에 긍정적 관심을 가진다면 분명 우리는 큰 과실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필자는 찬반 의견을 가진 모든 시민이 군산발전과 조속한 새만금 개발을 염원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 때문에 제 아무리 훌륭한 대안일지라도 시간이 지나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서는 무용지물 일 수 밖에 없다.
문제점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노력 조차 해보지 않은 채 막연한 우려를 너무 구체적으로 받아들이며 새 기회를 놓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돌이켜 볼 시점이다.
우리 앞에 놓인 복합리조트 사업이 시간이 흐른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정말 지역발전의 디딤돌이 될지, 아니면 걸림돌이 될지 이제는 답을 구할 시점이다. 눈앞의 기회를 잡지 않고서는 결코 열매도, 과오도 손에 쥘 수 없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한다.
※ 본 칼럼은 본사 편집방향게 다를 수 있습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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