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문학을 바로알자!2017-10-23 11:24:52
군산평생교육원장 시인 황현택
매년 맞이하는 10월이면 고은 시인의 고향 군산은 북유럽 노르웨이로 귀를 기울였다. 노벨문학상이란 거대한 루머들이 뛰어다니다가 결국 루머일 뿐 고은시인을 향해 흠집만 내고 그 해를 지나갔었다.
학교후배로 선생님의 글에 심취하여 여러 해를 큰 시인의 기념사업에 동참하면서 필자가 느꼈던 고은 시인은 어떠한 문학상에 연연하는 그런 시인이 절대 아니란 것이다.
필자가 시인을 무척 좋아하며 존경하고 따르는 이유가 있다.
시인은 아이처럼 순수하며 그의 가슴에 해를 담고 사는 뜨거운 인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작품에 담긴 인간적 고뇌와 그 아름다움은 내 얼어붙은 가슴을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다.
시인은 참 효자다. 그는 ‘어머니’를 이렇게 그렸다
『<앞부부생략> ~/보리 고개 봄 다 가고/여름 밭 그대로 두면 범의 새끼 열 마리 기르는 폭 아닌가/우거진 풀 가운데서 가난 가운데서 그놈의 일 가운데서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찌 나의 어머니인가』
이처럼 고은의 시는 심오하며 크고 넓다.
그의 서시는 조국의 땅 고구려 땅, 발해 땅 모두 우리의 것이다. 실존감각과 역사인식이 놀라울 정도로 심오하고 넓다.
시인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물러나지 않을 만큼 정의롭고 용기가 솟아오른다. 군사독재 시절 어떠한 회유도, 사형이라는 극단적 위험도 야합 없이 버틴 떳떳한 인간이었다.
2006년 가을이다.
그를 좋아하는 인사들이 가수 양희은을 초대 ‘새노야 뮤직콘서트’를 열고, 시인을 초대하였다. 큰 시인은 알려지지 않은 문단초년병인 고향후배들을 큰 가슴으로 안아주었다. 시인의 큰 가슴이 무명 시인의 작은 가슴을 힘찬 박동으로 채워주었다.
지난해 시행하였던 ‘고은문학 기념추진사업’이 순조롭지 못하다하여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보류되고 2017년 예산에 빠짐으로 군산의 자랑스러운 메카톤급 문화진흥 자원인 큰 인물의 문학사업이 중단될 처지에 놓여있다.
그런데 부활의 기쁨을 맞이했다. 후배 몇몇이 일어섰다.
일부 문인들은 ‘고은문학군산포럼’을 설립하고, 후반기 ‘군산시 문예 진흥기금’ 일부를 받아 군산대학교 황학당에서 ‘제3회 전국고은시 낭송대회’를 열기로 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작으나마 우리고장의 자랑, 고은시인님께 조금은 부끄러움을 면할 수 있게 됐다.
고은시인의 시학과 한글사랑은 가히 대한민국 1인자다.
지난 9월1일 전주에서 열린 대한민국독서대전에서 열린 선생님의 시학강연에 참석했다.
김형수 시인과의 문답식 시학강연이 돋보였다. 강연에서 ‘모국어’ 한글 사랑과 명군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시학에서 방언이 차지하는 비중 있는 시학강연은 시인들뿐 아니라 선생님들과 역사학자들까지 감명 깊게 들은 명강의였다.
그리고 시인이 작업하는 ‘남북통일 우리말 큰 사전’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도 받았다.
이러한 위대한 시인을 두고 보수를 표방하는 일부 시민들이 지금도 존재한다.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도 큰 시인을 향하여 ‘빨갱이’, ‘불효자’, ‘애향심’이 없다는 말로 매도하며 고은문학 기념사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통령선거 태극기 부대를 이끄는 어떤 인사는 시인의 모친 장례식에 시인이 참석 못한 불효를 탓하며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군산문화예술발전의 큰 암초란 사실이란 것을 왜 모르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야말로 고은시인을 바로 알아야 한다.
그의 시 속에는 고향 인물, 고향바다, 부모자매 사랑 등 인문학적 시어들이 절절이 흘러나온다. 고향은 고은시인의 자존과 가치를 드높여야 한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는 군산문화예술발전의 브랜드마크로 큰 시인을 문화관광 진흥자원으로 삼아야 한다.
군산발전의 기틀은 전신문화건강에 있다. 그러므로 고은문학 가치와 존재를 바로 알고 군산문화예술발전의 디딤돌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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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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