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2018-04-18 17:38:26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군산에 살고 있는 시민이라면 요즘 외지의 친척, 친구 또 지인들로부터 안부를 묻는 전화 한 통화쯤은 받았을 것이다.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문을 닫고 이어서 GM 자동차 생산 공장까지 폐쇄되는 상황이 너무도 걱정된다는 것이다. 인구 27만 명 정도의 중소 도시에서 두 개의 생산 공장이 문을 닫으면 인구 감소는 불 보듯 하며 실제로 살림살이는 팍팍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때 마침 이번 지방 선거에 출마한 이들은 한 결 같이 다 자기가 군산의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처하며 부푼 비전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 같은 약속들을 보면서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군산 시민이라면 그 같은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한 문제 앞에서 먼저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우리는 먼저 GM 자동차 생산 회사의 경영 정책을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
GM 자동차 생산 라인은 우리 한국에만 있는 회사가 아니며 세계 여러 국가에서도 보유하고 있던 공장을 폐쇄하고 철수한 일이 있으며 우리 나라만해도 창원과 부평에 공장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군산 공장을 먼저 폐쇄하겠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더욱이나 지방 선거를 바로 앞둔 시점에서 우리 정부에 협력을 요구하는 하는가하면 철수를 반대하는 노동조합의 강경 대응에 대한 여론을 증폭시켜서 군산시민과 전북 도민들의 마음을 자기들 쪽으로 끌어내려는 행태는 그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분명하게 읽고 이용하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 같은 GM의 행태를 비난하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밑지는 장사를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는 말처럼 기업이나 상인은 이득이 남지 않으면 그만두기 마련이다.
이제 우리는 그야말로 모든 시민의 지혜와 힘을 모아서 지난 날 야구에서 군산상고가 역전의 명수가 되었던 것처럼 상황을 변화시켜야한다. 이제는 우리 군산을 생산기지로서의 잠재력이 있는 지역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된 인물은 하루의 절반은 사무실에서 사무를 처리하고 절반은 기업과 공장과 시장거리와 골목을 찾아다니면서 그 자리에서 장단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여야 하며 공직자들은 생산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시의원들은 자신의 지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살펴서 행정기관과 함께 시민들의 살림살이에 도움을 주는 일을 감당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우리 모든 시민들은 지금 실직으로 인하여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정성이라도 나누고 또 함께 함으로서 그들이 군산에 살고 있는 것을 불행이라고 느끼지 않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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