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와 의미2018-08-21 10:19:58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올해 여름철은 111년 만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집에 앉아 있어도 등에서 땀이 흘러내릴 만큼 무덥다. 그런데 우리 군산 사회에는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하여 마음을 무겁게 하고 안타깝게 하고 있다.
얼마 전 술값 시비로 기름을 뿌리고 불을 내서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한 사건이 제대로 매듭 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룸에서 함께 살던 젊은이들이 같이 살던 여인이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때려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같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바라보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질 위험이 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아무도 만날 필요가 없는 깊은 산골에서 그저 조용히 한 인생을 살다가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실제로 산골에 들어가서 혼자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앞에서 벌어지는 부정적인 일들로 인하여 함께 곧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의 삶의 내용이 남들과 더불어 살아감에서 채워지게 창조하신 것이다.
우선 부부가 함께 살며 자녀 손들을 양육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되며 그 관계성이 사회라고 하는 큰 틀에서 확대됨에서 인생의 가치와 보람을 공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다른 이들과 담을 쌓고 살지 못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매일 아침에 배달되는 요구르트를 마신지가 이십년이 되었다. 참으로 고마운 것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 것을 배달해주는 아주머니의 수고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집집마다 주머니에 넣어주는 수고가 없다면 신선한 요구르트를 마시지 못하는 것이다.
이 한 가지만 보아도 우리가 더불어 살기 때문에 맛보는 유익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더불어 살면서 얻어지는 유익이 어디 한두 가지에 그치겠는가? 우리가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나혼자는 체험할 수 없는 유익한 일들이 우리들의 삶을 가득 채우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함께 곧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인 삶을 함께 보람되게 살기 위해서 우리 자신의 삶의 자세를 한 번쯤 돌아볼 필요를 느낀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함께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이 정말로 나에게 귀한 존재라는 것을 공감해야 한다.
날마다 부대끼는 이웃은 물론이고 아무런 관계도 없이 그냥 길거리에서 지나치는 행인들도 사실은 우리들의 삶을 의미있게 해주는 삶의 동반자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내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또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조금 더 나가서 홀로 지내는 외로운 이웃들의 벗이 되어주는 일은 우리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보람된 일이 될 것이다. 무더위에 이웃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이웃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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