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불만, 분노, 폭력2018-11-12 16:34:47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국가와 사회에 문제가 없는 날이 없겠지만 어느 때보다도 북한과의 관계 설정이라는 중대한 과제로 정치인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못한 상황에서 참담한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 강서구의 한 PC 방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은 너무도 잔인한 행위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공분을 사서 범인에게 상당한 형벌을 내려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100만 명을 훨씬 넘었다.
그 청원의 주된 요지는 살인범이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약자라고 해서 약하게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피해자의 가족들도 심히 분노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좀 차분한 마음으로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인간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이 같은 폭력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 연쇄 살인범 강호순 사건, 2012년 경기도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범 오원춘 사건, 2015년 경기도 시흥 토막 살인범 김하일 사건, 2017년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그리고 며칠 전에는 전 남편이 아내를 주차장에서 살인한 사건 등 우리 사회에서 잔인한 폭력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강력 범죄를 대하는 자세가 어딘지 모르게 방향을 바로 잡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범죄학자들 간에 범인의 얼굴을 공개하느냐 안하느냐를 가지고 이야기들을 하고 있으면서 범죄의 근본 원인과 방지책에 대해서 진지한 논의가 약한 것을 보고 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잔인한 폭력 행위의 뿌리가 바로 불만과 분노라는 것을 바로 알아야 한다.
성서를 보면 첫 인간 아담의 두 아들 사이에서 처참한 살인 행위가 일어났는데 그 원인이 바로 동생 아벨의 제사는 하나님께 열납 되고 자신의 제사는 열납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불만을 품은 형 가인이 분노한 나머지 동생을 돌로 처서 죽였던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은 어느 시대 또 어느 곳에서도 인간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항상 잠재하고 있으며 현실로 나타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들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 불만을 느끼게 되면 분노하기 마련이고 그 것이 폭발하면 예상치 못한 폭력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사실을 절감해야 한다.
이 같은 문제점 앞에서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분명한 과제가 있는데 그것은 곧 어려서부터 모든 일과 사람에게 감사할 줄 아는 자세를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데 그 기본적인 학습장이 바로 우리들의 가정과 가족 관계인 것이다. 가족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잠재적인 불만을 품고 분노하며 폭력을 행할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