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3일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조합장선거는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선거규모가 작고, 혈연·지연·학연 등이 얽혀 있다.

선거인 수가 공직선거에 비에 적어 입후보예정자와 조합원간 금품수수가 은밀하게 이뤄지며, 입후보예정자와 선거인 간의 친분이 있는 경우가 많아 신고·제보에도 소극적이다.

 선관위가 지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치르면서 적발한 위법행위 건수는 총 868건이었다.
 
또한 조치건수를 위법행위 유형별로 살펴보면 1위 매수·기부행위가 349(40.2%)건, 2위 전화·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불법행위가 213(24.6%)건, 3위 인쇄물을 이용한 위반행위가 113(13%)건으로 눈에 보이는 통계로 확인할 수 있듯이 매수·기부행위 조치건수가 가장 높게 나온 것을 보면 ‘돈 선거’를 완벽히 근절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돈 선거’ 근절은 선관위 단속·조치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선거인수가 적어 금품제공이 득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조합장선거 입후보예정자들의 잘못된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조합원(선거인)들은 과거 관행처럼 ‘정’이라는 명목하에 선물을 빙자한 금품·향응 등을 입후보예정자들로부터 제공 받지 않아야 한다.

또한 후보자와 조합원간에 혈연·지연 등으로 얽혀 있어 신원노출이나 지역사회에서의 불이익을 우려하여 위법행위를 인지하고도 신고·제보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돈 선거’ 근절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신고·제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선관위는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돈 선거 등 불법행위 없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모든 단속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개정된『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규칙』에 따라 포상금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여 유권자들에게 공명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우리 지역에서는 10개(군산농협·대야농협·동군산농협·서군산농협·옥구농협·옥산농협·회현농협·군산원예농협·군산시수협·군산산림)조합의 조합장과 1개의 대행조합(익산·군산축협)이 내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상이다.

각 조합을 대표하는 리더는 유권자(조합원)의 한 표 한 표로 정해진다. 조합의 미래와 조합원의 복지는 조합장의 리더십에서 좌우된다. 조합을 무리한 사업과 방만한 경영으로 운영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전가 될 것이다.

 위법행위 없는 깨끗한 공명선거로 조합을 건전하고 튼튼하게 운영할 조합장이 선출되길 기대하며, 내년 조합장선거의 대표 슬로건을 외쳐본다 ‘아름다운 선거, 튼튼한 우리 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