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의 여건

우리나라는 1970～80년대에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나 1997년의 IMF사태이후 성장률은 둔화되고,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시장개방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협소한 농지에서 농사를 지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고, 초일류 기업이 아니면 살아 남을 수 없게 되었으며, 젊은이가 일터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특히 전라북도의 군산은 그 정도가 심하다.
주력 생산품인 쌀만으로는 생존자체가 어려우며, 무엇인가 하려하면 공장도 없는 지역에서 환경 타령만 하고 있다.      인천 송도앞 뻘밭은 왜 보존하지 안으며, 철새도 못오게하는가.  환경은 서울 시민에게 더 중요하다.  군산에는 빵을 줄 기업이 필요하다.

◇ 바다의 중요성

 자고로 바다를 지배하는자는 세계를 지배했다. 이순신 장군은 보잘것 없는 거북선 13척으로 우리나라를 구했으며, 바스코다가마는 인도양 항로를 개척 하고, 콜럼부스는 신대륙을 찾았다. 해양기술의 발달로 영국은 인도와 미국에서 식민지화하지 않았는가? 100년전 일본은 선진화된 함대로 청나라와 러시아의 함대를 부수고, 동아시아 전체를 식민지화했다.

◇ 항만에 대한 열정

오늘날  부산시민들의 바다에 대한 열정은 김영삼 대통령으로 하여금 해양수산부를 만들게 하고, 노무현 대통령으로 하여금 부산항만공사를 설립하도록 했으며, 부산시민은 행정자치부 장관보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하는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여당에서는 부산시장을 공천하기에 앞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임명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나, 군산지역에서는   조상이나 후손을 막론하고 바다를 지켜내지 못했다.
왕건의 수군은 후백제를 멸망시켰고, 군산항 건설사무소는 일제시대에도 있던 정부기구인데 폐쇄되었다.
이는 항만 행정 당국의 근시안적 행태에도 문제가 있으나, 근복적으로는 군산시민의 항만에대한 열정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군산시의 기구표에 항만이라는 두글짜가 들어있는 국장보직이 있습니까?
아니면 전라북도의 기구에 있습니까?

◇ 상해를 극복하자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가는 중국 콤플렉스에 걸려있다. 그러나 경제는 땅 넓이에 의해 좌우되지 않습니다. 싱가폴은 손톱만한 나라이나 초일류 국가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광양제철에 공급되는 철광석의 운송단가는 호주에서부터  광양까지 톤당 10＄이지만, 광양에서 만들어진 철제품을 서울에까지 운반하는데는 30＄가 듭니다. 육상수송은 이렇게 비쌉니다. 경제적으로 볼 때 중국대륙은 사막과 같으며 경제력있는 지역은 해안가 100㎞이내 뿐이며 해안선 길이는 우리보다 조금 더 길며, 그러나 수심이 낮아 항만여건이 열악해서, 상해 신항만은 해안가에서부터 30㎞짜리 교량을 연결해야만 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해안선은 3,000㎞에 달하고 충청북도 산골에서도 100㎞만 움직이면 해안에 도달한다.
항만여건도 훨씬좋다. 현재 상해의 부동산 가격은 군산보다 비싸고, 인건비도 비싸고, 금융비용도 비싸고, 행정도 군산보다 뒤져있습니다.

◇ 산업입지

현대조선소가 울산에 위치한 이유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태화강 건너편에 울산항이 있다. ▲ 태화강에는 풍부한 공업용수가 있다. ▲ 고속도로, 철도, 공항등 교통이 편리하다. ▲ 태화강의 갈대밭을 공장용지로 사용하여 용지 비용이 최소화 된다.

또한 광양에 포스코 제철소가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 또한 대동소이 하다.
▲ 큰 선박이 광양만에 들어올수있다. ▲ 고속도로, 철도, 공항등 교통시설이 편리하다. ▲ 광양만의 뻘밭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 ▲ 섬진가의 풍부한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

◇ 새만금 개발

나는 이 자리에서 군산을 살리고 우리나라를 살릴수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 새만금에 세계 100대 기업을 유치하여, 한 기업당 100만평씩 100년간 무상 사용토록하여 10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합시다.
새만금의 지정학적 조건또한 울산이나 광양과 다를 바 없다.
1. 인근에 군산항이 있고 앞으로 새만금신항을 만들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
2. 고속도로, 철도, 공항(군산)등 교통이 편리하다.
3. 1억평의 뻘밭에는 가장 싼 공업용지를 마련할 수 있다.
4, 동진강과 만경강의 풍부한 물이 있다.

지역적으로는 새만금에 세계적 기업을 하나만 유치해도 울산을 앞지를 수 있으며, 국가적으로는 새만금이야말로 우리나라가 중국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부산 신항만의 배후지 정도로는 어렵다.

<이종천 한국항만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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