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감사에 담긴 인생의 의미2021-07-19 09:08:20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얼마 전의 일이다. 프랑스의 어느 병원에서 코로나 19로 치료 받던 올해 93세의 노인이 24시간 동안 산소 호흡기로 치료를 받은 후에 의사로부터 산소 사용 비용으로 50만 프랑 곧 우리 한화로 560만원의 진료비를 청구 받았다. 노인은 그 청구서를 한참 드려다 보다가 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의사는 그 노인에게 진료비를 낼 수 없어서 우시는 것이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랬더니 그 노인은 의사를 바라보고서 진지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상당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료비 때문에 걱정할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잘못 살아 온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산소를 마음껏 마시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산소가 이처럼 값비싼 것인 줄을 전혀 실감하지 못했으며 이렇게 귀한 산소를 마음껏 마시게 하신 하나님께 단 한 번도 감사를 드려본 일이 없습니다. 나는 아주 뻔뻔한 사람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프랑스의 93세 노인의 통곡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감동을 느기께 되고 그 노인의 고백이 바로 우리 자신의 고백인 것을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감사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볼 가치를 절감하게 된다.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면 의외로 많은 이들이 감사를 하지 않는가 하면 불평과 불만에 빠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불평의 이유와 동기가 바로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에 있다는 사실을 만나게 된다. 남들보다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가난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잘나지 못해서, 남들보다 더 배우지 못해서, 남들보다 빼어난 용모가 되지 못해서, 멋진 남편 또는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지 못해서, 자식들이 남의 자식들처럼 출세의 길에 서지 못하기 때문에 등등 불행의 이유가 줄을 서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짚어야할 과제를 만나게 되는데 그것은 곧 감사를 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그 무엇이 구비될지라도 결단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의 인생의 조건이 구비되지 되지 못했을지라도 감사를 하게 되면 부족한 모든 것이 만족의 상태로 바뀌어 진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는 사람은 자신 안에 주어진 귀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 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에게 허락된 귀한 자녀들까지 남의 자녀들과 평면적으로 비교함으로서 자녀들이 지닌 가능성을 매장시키는 실수를 범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귀중한 선물인 것이다. 우리는 종교와 신앙을 떠나서라도 창조주께서 내 자신에게만 주신 인생을 감사하며 살게 될 때에 감사해야 할 조건들을 삶의 현장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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