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새해를 맞이하는 자세2022-01-03 16:18:26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새 달력을 벽에 걸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로운 달력을 걸게 되었다. 옛 어른들께서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하신 말씀이 절실하게 느껴지는가 하면 지나간 시간들이 아쉽기까지 하다.
특히나 지난 한해는 계속된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에 모든 이들이 한숨을 쉬던 시간들이었기에 언제 끝날 줄 모르는 질병 중에 이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마음들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 같은 혼란의 와중에서 질병으로 인한 아픔을 겪은 이들은 물론 많은 이들은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겠느냐면서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또 한해를 지나야하지 않겠느냐고 미리서 낙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새로운 날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삶의 자세가 바람직해야 한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삶의 경험에서 볼 때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마음의 자세로 새로운 날을 맞이해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먼저 어제까지의 시간과 모든 아픔을 뒤로 돌리고 또 마음을 비우자는 것이다. 생각 외로 많은 이들이 지나간 일들로 인한 실패감과 좋지 못한 감정들을 정리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새롭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특히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빚어졌던 아픔들이 그대로 남겨진 채로 새로운 이들을 만나게 됨으로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기회마저 놓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아픔은 가까운 사이일수록, 특히나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큰 상처로 남게 되는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둘째로 감사의 그릇을 준비하자는 것이다. 프랑스의 한 병원에 93세의 노인이 코로나19로 이송되어 24시간 동안 산소 공급을 받고서 예상보다 빨리 회복해 퇴원을 하게 되었는데 의사가 산소 대금으로 50만 프랑(한화 560만원)의 병원비 청구서를 보여주었다. 그러자 그 노인이 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의사는 놀라서 병원비 때문에 걱정을 하시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노인은 병원비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93년 동안 무상으로 산소를 마시게 해 주셨는데 한 번도 감사드린 적이 없어서 죄송해서 운다고 대답했다. 그 노인은 우리들의 감사의 조건을 바로 깨달은 것이다.
셋째로 인생의 나침반을 점검하자는 것이다. 우리 가요 중에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것이 있다. 그러다 보니 그냥 되는 대로 살다가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야말로 되는 대로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의 인생은 영원한 인생과 연결되어 있으며 무가치한 인생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치 선박의 선장과 비행기의 조종사처럼 매일 우리 자신의 길을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새로 시작된 2022년의 새해가 뜻있는 일들로 채워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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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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