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시론] 생각을 찾아서2022-01-18 11:13:52
은적사 주지 석초 스님
겨울철이라도 눈이 오지 않았는데 며칠 전 눈이 왔다가 이제는 다 녹아 없어졌다.
예전 같으면 흔하게 보는 눈이 겨울에도 귀하게 되어 버렸으니 앞으로는 설경을 감상하는 맛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그나마 낙엽은 겨울이 지나고 봄철이 되어도 썩지 않은 지가 오래되어 입춘이 지나 월명공원 밤길을 걸으면 지금이 봄철 밤인지? 가을철 밤인지? 실감이 되지 않는다. 산성화된 기후로 인한 썩지 않은 낙엽 때문이다.
이렇게 계절도 철이 없으니 나를 비롯하여 사람들도 계절 따라 철이 없어지는 것 같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서로 웃어보자고 하는 나의 생각이다.
그러면 또 생각에 대해서 또 생각해보자. 생각은 외부에 대한 반응이고 기억에 대한 반응 상상에 대한 반응이 생각이다. 그러나 이왕이면 현재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반응이 바로 정견(正見)이고 정사(正思)이다. 정견 속에는 거품이 없고 정사 속에는 사견이 없다.
알고 보면 남에게 속는 것보다 본인의 삿된 사견이 본인을 더 많이 속인다. 이러한 삿된 견해가 심병(心病)이 된다. 심병이 깊어지면 신경성 질환으로 인한 신경병(神經病)이 된다. 신경병이 깊어지면 정신병(精神病)이 된다.
생각을 잘못하여 정신병까지 가는 것이 나은 것인가?
생각을 바르게 하여 정신을 건강하게 하면서 사는 것이 나은 것인가?
생각은 오직 자신에게 달려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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