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요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다.”라는 말이 있다. '하늘이 주는 좋은 때는 지리적 이로움만 못하고 지리적 이로움도 사람의 화합(和合)만 못하다' 라는 말이다.
빨리 달아오르는 쇠가 빨리 식고 빈 수레가 요란하며 얕은 계곡물이 졸졸졸 흐른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흥분이 심한 사람은 시끄럽기만 하여 제대로 일 처리는 못하여, 값어치가 떨어지고,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목소리가 더 크고, 생각이 깊지 못한 사람이 수시로 나선다.
반면에 대인(大人)은 쉽게 달아오르지 않고 가볍게 말을 건네지도 않으며 쉽게 나서지도 않는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얼굴은 입이 하나고 눈과 귀와 콧구멍은 두 개다. 그만큼 말이 나오기까지는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충분히 이해가 된 상태여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순환과정이 없다면 인생살이가 공해(公害)가 될 수밖에 없다.
하늘이 좋은 시간을 주어도 나에게만 이롭게 하면 안된다. 같이 사는 이웃과 친하게 지내야 하고 아무리 이웃에게 인심 좋다는 소리를 들어도 내 가족을 사랑하여 화목하여야 하고 그러면서 나 자신도 행복해야 한다.
이것이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요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다. 그러다 보면 하늘과 땅과 이웃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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