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는 사전에 사업별로 충분한 심사분석과 검토 없이 마구잡이식 예산을 세워서 회계연도가 끝나는 연말이 거의 돼서야 그때 예산을 쓰기 위한 공사를 벌리거나 불용예산으로 처리가 되곤 한다.

사회가 새롭고 활기차게 변하고 발전하려면 불가능한 상상력를 총동원해서 정치인과 행정기관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나서서 일해야 한다.

고용위기지역 군산의 지금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함은 물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희망을 찾아서 우리 고장에서 새 꿈을 마음껏 이루고 세계 여러 나라 젊은이들과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그려본다. 신기술 산업분야와 첨단 과학분야 개발을 위해 밤잠을 설쳐가면서 지혜를 짜내는 연구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우리가 한 번쯤은 깊이 생각해 볼일이다. 

덴마크 등 세계 여러 나라 교류의 큰 장을 열어가는 국제리더십학교재단 이사장이 우리 새만금에 다녀가 현지 이사회 보고를 끝냈다는 소식이다. 최근 재단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필자에게 “회의 결과 지시로 비서실과 기획실이 아주 일덩이를 맡았습니다”라며 낭보를 전해왔다. 

물론 끝까지 해봐야 할 일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진 새만금 국제학교 유치에 희망의 싹이 트고 있다. 인재양성의 불모지 같은 아직은 미완성으로 새 땅이 점점 넓게 드러나는 이 곳, 눈에 보이는 건 바다를 막고 흙을 쌓아가면서 도시를 건설해나가는 모습이다. 

인간 한계를 극복하면서 자연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이끌어가고 만들어 내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우리에겐 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고 지금보다 더 협력하고 뛰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큰 바위를 작은 조각으로 다듬고 나누어서 성을 만들고 높은 산을 허물어서 평지를 만들어가며 고대부터 전통적인 도시들이 발전해온 것처럼 오랫동안 고난의 현실에 부딪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수정하고 보완하고 있다. 

황무지 같은 미국 텍사스 모래사막 위에 황금빛 미래를 열어가는 삼성전자 오스틴공장과 또 다른 공장들이 들어서는 걸 본 텍사스 국제학교재단 이사장이 자연에 도전하고 새 땅을 일구어가는 새만금 토목기술에 놀라워한 바 있다. 

무엇보다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려는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기업과 연구기관, 단체 등 유치를 위한 행정부서 관리자와 소통창구 실무라인이 상담 역할을 더 편하게 해 찾아오는 외래객들에게 잘해야 한다. 

남의 일처럼 바라만보고 누군가 거저 가져다주기만 기다리며 정작 자기 눈앞에 보이는 작은 티는 못 보면서 남에 허물만 들춰내는 식으로 기업유치를 하다보면 찾아온 기회도 금방 놓치고 허탕을 치는 일로 허송세월을 보내게 된다.

새만금에 들어설 선도기업과 인재양성기관이 성장하려면 우수인력 확보가 관건이라서 사회적인 고민이 있다.

차분히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서 지금 위기를 잘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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