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일까. 우리, 행복할 수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얀테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이 법칙은 덴마크 계 노르웨이인 작가 악셀 산데모세(1899-1965)의 소설 『도망자, 그의 지나온 발자취를 다시 밟다』에서 나온 것으로써 열 개의 규칙으로 되어 있다. 이 규칙은 북유럽 국가 사람들의 일상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고 하는데, 북유럽 사람들이 이 규칙을 실천하기 때문에 행복한 걸까. 그렇다면 생각해 볼만하다.

1.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2.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3.당신이 남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4.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자만하지 마라

5.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6.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7.당신이 무엇을 하든지 다 잘 할 것이라고 장담하지 마라

8.다른 사람을 놀리고 업신여기듯 비웃지 마라

9.다른 사람이 나에게 신경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10.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지 마라

  위 규칙을 들여다보면 ‘인간 평등’과 ‘인간 존중’이 밑바탕에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양적으로 본다면 ‘겸손’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겠지만 겸손은 자칫 ‘비굴’이나 ‘위선’으로도 보일 수 있기에 그것과는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위 규칙은,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기에 자신을 존중하는 만큼 타인을 존중해야 하며, 사회적 관계에서도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불행해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을 더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게 본심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으나 무엇보다 불행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생활인으로서의 스트레스, 즉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협화음이야말로 우리를 가장 불행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나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위의 얀테의 법칙을 다시 살펴보면 절대적 수긍이 된다.

 북유럽의 행복지수가 우리보다 높다는 것은 그들의 가치관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겠다. 그들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기본이 되어 있고 우리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대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뿌리 깊은 의식 구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기, 질투, 모함 등으로 인간관계가 헝클어져 불행을 초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얀테의 법칙이 유일무이한 철학적 사고나 진리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최소한 인간이 갖춰야 할 기본 인성교육으로서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가 얀테의 법칙을 체득하여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국민으로 거듭난다면 우리 또한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싶은 마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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