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다음 날 말썽꾸러기 학생이 선생님을 찾아갔다. 그리고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어제 저의 어머니에게 해주신 말씀 잘 들었어요 지금까지 저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그렇게 알아주시니 저는 다시는 선생님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어요”. 그리고 그 아이는 처음으로 숙제를 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3개월 동안 열심히 공부했는데 전교에서 성적이 가장 많이 향상된 아이로 상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6개월 후에는 반에서 3등 안에 드는 모범생이 되었다. 모범생 어머니인 줄 알고 실수로 했던 교사의 칭찬이 한 아이의 숨어있던 가능성에 불을 붙였던 것이다. 

 “캔 블랜차드”가 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작품에는 주인공 “킹슬리”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휴가 중에 머리를 식히려고 플로리다의 해상 동물원에 가서 범고래 쇼를 보게 되었다. 거대한 고래들이 대단한  묘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자기는 부하 직원, 자녀 한두 명 가르치기에도  힘이 드는데 어떻게 말이 통하지 않는 고래를 훈련시켜 묘기를 하게 할 수 있을까 궁금했던 그는 조련사를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물었는데 놀라운 통찰력과 지혜를 얻었던 것이다. 먼저 고래와 신뢰가 형성될 때까지 기다리고 둘째는 잘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셋째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조금만 흠점이 발견되면 그 것을 트집 잡아 상대방을 몰락시키려는 참담한 풍조를 체험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누군가 나를 조금만 인정해 주고 격려되는 말을 해 주는 이웃이 있다면 실패의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든 인간은 말 한마디에 넘어지기도 하고 한마디에 용기를 얻고 일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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