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원협 문상은 계장

그때의 인턴 경험은 이전까지 농협이라는 조직을 단순한 금융 조직으로만 생각했던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고, 나를 농협의 조직원으로 이끌었던 기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인턴업무를 하던 날, 제일 먼저 맡은 업무는 공동화장실 청소였다. 처음에는 내가 생각했던 업무와 달라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매일 지저분한 변기를 청소하면서 내가 학교와 사회에서 이용했던 깔끔한 화장실들이 떠올랐고 나와 같은 누군가는 그곳을 깨끗이 청소하고 관리하는 일을 했다는 사실을 직접 느끼게 되었다. 

그것을 알고 그분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갖게 되었고 화장실 청소가 창피한 일이 아니며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고 사랑 가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나 또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고 누군가가 필요한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앞장서서 나섰다. 길거리의 쓰레기도 지나치지 않고 먼저 주웠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보이면 먼저 친절하게 말을 걸어 도왔다. 그러면서 사회를 위해 베풀고 나누며 상생하는 농협의 정신을 배웠고 나 또한 농협인이 되어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군산원예농협에서 6개월간의 인턴 생활을 마치고 학교에 돌아가 농협에 입사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하고 시험을 준비하며 농협에서 배운 마음가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불러와 다음 해에 농협 시험에서 합격하여 현재 군산원예농협의 일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시간이 꽤 지났지만, 지금도 인턴 시절의 기억과 교훈을 잊지 않고 농촌과 사회를 위하여 도움이 되어 군산과 조합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