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모든 범죄가 문제이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범죄 행위들이 일상생활속 주택가나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도심 거리, 쇼핑몰, 지하철, 산책로 등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발생해 국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얼마 전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발생을 계기로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칼을 휘두르는 범죄 행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신림동 사건 외에도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차량충돌 및 흉기 난동 사건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단란하고 행복했던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아픔과 끔찍한 기억을 남겼다.

 이렇듯 최근 언론에 공개된 묻지마식 강력 사건은 어림잡아 10여 건에 달한다. 8월 19일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는 50대 남자가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이 다치기도 했다.

 그런데 참으로 마음이 편치 못한 것은 온라인상 살인을 예고하거나 협박을 하는 글들이 아직도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광명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A씨는 수사 과정에서 자신은 세 가지 인격, ‘다중 인격 장애’를 겪고 있어 8년 동안 기억상실증에 결렸으며 아내가 자신을 노예처럼 부려 먹어 심하게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하여 경희대 사회학과 김중백 교수는 “새로운 범죄 유형을 보고 비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유사 모방 범죄를 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으며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학부 이택광 교수 역시 “과거부터 비슷한 범죄는 종종 일어났지만 요즘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디어에서 범죄를 접하고 모방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현실이다”고 진단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사회가 떠안고 있는 병리 현상과 근본적인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만나게 된다.

 물론 우리 사회 병리 현상의 문제점에 대해 그 심각성을 말하는 이들이 많고, 그 이유 역시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인생의 방향을 설정해주고 가르쳐주는 인생의 나침반이 고장 났기 때문이고 생각한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두 척의 관광선이 같은 항구에서 똑같이 출항해 각각의 목적지를 향하면서 승객들은 모두가 즐거웠다. 그런데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 배는 유능한 선장이 나침반이 표시해주는 대로 키를 돌려서 정해진 시각에 목적지에 기항했던 것인데 나침반이 고장 난 배는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고장 없이 우리 인생을 이끌어줄 인생나침반은 무엇이며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이 과제가 바로 나 자신은 물론 모두를 위한 절대적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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