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그 같은 일이 가능했을까? 그 것은 풍부한 자원 때문이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귀하다는 인광석이 전 국토에 지천으로 깔려 있기 때문이었다. 그 같은 자원만으로 1980년에 이미 국민소득 1인 당 2만 달러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섬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새똥 때문이었다.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였던 이 섬에 수만 년 동안 쌓여 있던 새똥들이 산호 층과 섞이면서 인광석이 쌓이게 된 것이었다. 

 그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막대한 돈을 공평 분배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했고 국민들은 아무 일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그저 소비 생활에 만족했던 것이다. 물론 힘든 일은 물론이고 인광석을 채굴하는 일마저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했던 것이다. 모든 가정에는 외국인 가정부를 고용했으며 심지어 공무원까지 외국인을 채용했던 것이다. 국민들은 그냥 놀고먹기만 했다.

  그런데 나우루 공화국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30년이 지나자 모든 국민들이 집안 청소나 요리법까지 잊어버리게 되었고 섬나라인데 어선도 사라지고 그야말로 모든 국민들이 먹고 놀고 여행만 다녔던 것이다.   

 결국에는 전 국민의 80%가 비만에 시달리게 되고 당뇨로 인한 사망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2003년부터 인광석 채굴량이 급속하게 줄어들게 되고 무리하게 땅을 파헤치는 바람에 섬의 고도가 낮아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일을 보면서 우리 인생살이에서 일이라는 과제를 생각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감당하는 일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이겠느냐는 것이다. 

 우선 많은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일은 적게 하면서 넉넉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좋은 직장에서 일하려고 하는가 하면 남들처럼 힘들이지 않고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는 소위 불로소득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고 일은 적게 하면서 남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을 운이 좋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인생은 열심히 일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며 내 자신의 노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할 때 참된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 본 내용은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