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행동을 계획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라는 교육 정의에 비춰보면 그리 틀리지 않은 답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에 성취해야 할 일이 ‘발달과업’인 것이다. 

아동기는 읽기, 쓰기 등 기본개념 익히기와 양심, 도덕 등 바람직한 가치개념 형성이 ‘발달과업’이고 반면에 중, 고, 대학생을 일컫는 청년기는 성인 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능력 습득이 대표적 ‘발달과업’이다. 

이들이 세상에 나설 때 당당하게 실력으로 맞서고 더 나은 희망을 그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게 해 주는 교육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우리 역사 속 조선 시대 성균관은 최고 교육기관이었다. 지금으로 말하면 국립대학인데 고려의 국자감이 그 뿌리다.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천도한 후 1398년에 성균관 건물을 지으면서 교육기관으로서 완벽한 체제를 갖추게 된다. 

유생들은 국가의 그릇된 정책에 대해 자신들의 의사표시를 확실히 했다. 

처음에는 상조를 올리고, 그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식사를 거부하는 집단행동을 하는데 이를 권당(捲堂)이라 한다. 

그래도 뜻을 이루지 못하면 기숙사인 동서제에서 물러나 집으로 돌아가는 공관(空館)을 실행한다. 학생들이 나라를 위하는 일에 나서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100여 년 전 미국 하버드대학 남쪽의 담 밖에는 빈민굴이었다. 

그래서 학교는 그곳에 담을 쌓아 학교와 지역의 분리를 시도했다. 

그러나 학교와 사회를 격리하는 방법이 효과가 없음을 깨닫고 담을 헐어버리고 주민들에게 무료 교양 강좌를 개설하면서 전면 개방을 하자 주민들은 환호했다. 그 후 하버드대학 주변 빈민가는 가장 활기 넘치고 안정된 지역으로 바뀌게 된다. 

지역사회 주민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적 인프라를 사용하여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때 대학이 돋보일 수 있는 것이다. 

과거 성균관이나 근대의 하버드대학에서 볼 수 있듯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다. 

세상 변하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미래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기에 세계적으로 수월성 교육으로 전환하는 등 경쟁력 키우기와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성적이 나쁜 학과는 과감히 폐지하고 정리하면서 인재육성에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다면 10년 후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앨빈 토플러가 한 말이다. 

지금 우리 지역 학생들이 10년 후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그들을 위한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인재 육성은 투자에 있다. 내가 대학에서 교육의 한길을 걸어왔지만 제대로 역할을 했는가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노년의 인생에서 ‘시민장학회’ 이사장으로 작은 실천이지만 지역교육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사람에 의해서만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으로부터 교육의 결과를 배제한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칸트’의 말은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지역교육과 인재 육성’이 필요한 나의 견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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