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경험과 문화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일정한 기준으로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법정’ 스님도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가치이다”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령대에 따라 보편적으로 말할 수 있는 행복이 있다. 

노인은 건(健) 처(妻) 사(事) 우(友)가 있을 때 행복하다는 보고서가 그런 실례 중 하나다. 

그럼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어떠한 경우에 행복을 느낄까?

공자는 ‘배우고 익히면 기쁘지 아니하랴’라는 말로 행복의 근원은 배움에 있다고 말한다. 

자녀를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물음에 답하기 이전에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흔히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과 관련된 제도의 변화를 살펴보면 우리의 교육은 고작 오년지대계였다. 

과외 정책은 수차례 변화가 있었고 징권이 바뀌고 교육부장관이 바뀔 때마다 입시정책이 바뀌었다. 물론 그 변화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고교교육 정상화 등 기본적인 내용의 변화보다는 국가와 대학 간의 입시관리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대부분이었다. 

이러다 보니 본래 교육의 목적과는 달리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 특기, 흥미를 살려 중점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명문대학 입시 위주의 과목이나 점수 따기 쉬운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현상이 되고 있다. 

이는 학교 교육, 입시교육 따로의 이중적 교육 구조를 초래하여 결과적으로 학원교육을 부추기고 사교육비 부담을 초래하게 된다. 

이러다 보니 대학입시 수험생을 둔 가정만이 아니라 자녀를 둔 가정에서 입시라는 이름으로 교육시키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만이 입시를 지도하는 것은 역부족이 되고 있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입시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가정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정말 부모로서 반성해야 할 점들이 많다. 

과정과 동기를 무시한 목적 제일주의 사고방식은 우리 사회의 법질서를 어지럽히고 인내심이 약한 인간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교육을 입신출세의 도구로 여기는 그릇된 가치관은 가족주의, 지역주의, 학벌주의로 인해 올바른 인간중심의 교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에 의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현우경’에는 ‘진정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는 자녀를 소유하지 않는다’고 했다. 

흔히 부모들은 ‘내가 저만할 때는 이런 것을 좋아했으니 저 애도 좋아할 것이다’ ‘나는 어려서 돈이 없어 하고 싶은 공부를 못했으니 너만은 실컷 공부하도록 해 주마’ 이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일란성 쌍둥이도 생각이 다른 법이다. 

자녀들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본질적으로 모든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선한 존재로서의 절대적 긍정과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주 자치적인 인물이 되게 하는 데 있다. 

올바른 자녀교육에 대해 ‘아이들은 기르기에 달렸다’는 부모의 역할에 대한 영국속담을 음미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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