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시의원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명백한 반역 행위이자 내란죄 범행이다. 이를 감싸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수호할 탄핵에 동참하지 않는 국민의힘과 소속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다.     

2024년 12월 3일 밤, 국회로 달려간 시민과 국회의원들의 발 빠른 조치로 비상계엄령은 해제되었고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윤석열의 불법 계엄 사태는 일시 정지되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 대한민국은 내란 수괴의 모든 행위를 막을 방법으로 헌법에서 정한 탄핵이라는 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다.

12월 7일 밤, 대한민국 국민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운 여의도 국회 앞의 수십만 시민들이 탄핵을 외치는 모습과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버리고 국회 본회의장을 떠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텅 빈 자리를 밤새도록 지켜보며 분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도 계엄이라는 핏빛 칼날을 막아내고 질서 있게 탄핵을 외치는 국민의 절규를 무시하고 빳빳이 쳐든 고개를 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105인은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최근 밝혀진 계엄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비상계엄 선포 당일에도 국민의힘 대부분의 의원은 국회를 외면하고 당사에 모여 윤석열의 반란을 방조했으며 심지어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계엄세력과 내통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국정을 책임지고 민생을 살펴야 할 집권 여당이 아니라 대통령실의 거수기에 불과한 국민의힘이 ‘탄핵반대 당론’과‘질서있는 퇴진’등을 운운하며 과연 언제까지 국민을 호도하고 나라를 망치려 하는 것인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헌법에 준하여 법과 원칙을 지켜 행동하는 것이 이 혼란 속에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권을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제2의 비상계엄이 있을까 걱정하며 불안한 민생의 전선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이제 국민의힘 정당과 그 소속 국회의원은 더 이상 내란을 동조하고 비호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슴에 찬 국회의원 배지에 가득한 민심의 준엄함을 다시 새기고 마지막 양심의 실현으로 탄핵에 즉시 동참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