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빛을 끊임없이 발하고 정성을 다해 창작을 위한 노력을 한다. 

다양한 예술을 위해 예술인들이 모인 예총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 힘은 엄청난 에너지를 갖게 될 것이다. 

지역 예술 정서로 보아 그 힘의 극대화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만에 하나 예술인들이 양분되어 편가르기를 한다면 예총이 그 빛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예술문화는 우리 인간에게 가장 고귀하고 신성한 정신적 풍요를 공유하는 근본적인 자양이다. 

한국예총 군산지회(예총)가 지역 예술문화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반세기를 넘기는 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진취적인 방향의 예술혼을 불태우며 오늘에 이르렀다. 

예술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 그 역할로 인해 어떤 결과가 있었는가?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한 어떤 노력을 했는가?

이런 물음이 있다면 어떻게 대답을 할 것인가. 한 번쯤 뒤돌아보며 생각을 해 볼 때이다. 

‘고통마저도 아름답다’는 삶의 진리를 일깨우면서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내하며, 올곧은 마음으로 정신함양과 예지로 창작의 열정을 보여준 예술인들의 노고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예술인들의 책무이지만 지역 예술 발전의 책임이 예술인들에게 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지역 예술의 확고한 토양이 가꾸어지게 된다. 

예술단체(예총)에서도 가만히 물러나 있을 게 아니다. 목소리를 내고 주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제대로 활동하면서 권리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예총은 기존 행사의 취소로 인해 제 역할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취소된 행사는 ‘봄, 새만금예술제’ ‘청소년 예술제’ ‘팝(대중) 공연의 팝스오케스트라’ ‘국립 발레단, 국립 극단, 국립 창극단 초청공연’ ‘효 예술 한마당’ ‘문화예술 사회교육’ ‘선유도해수욕장 개장공연’ ‘군산예총지(연1회) 발간’ 등 지자체의 지원으로 행사를 했지만 전면취소로 예술활동이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가 있겠지만 예술 정책의 편중 지원 때문이 아니겠는가? 대중 예술 지원의 위축에 따른 이런 현실에서 지역 예술문화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주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까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예총(예술단체)은 아름다움과 새로움을 항상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예술인 활동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취소가 되었던 기존 행사를 되살리고 이에 새로운 예술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지자체의 예술 정책에 대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할 정도로 예술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예술문화 활동이 풍성해져야 하는 이유는 풍성해지는 만큼 지역 주민들 삶의 기쁨과 애환을 오롯이 담아내고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죄와벌에서 “예술가란 항상 자기에게 귀 기울이고, 자기가 들은 것을 자기 마음 속에 솔직하게 기록하는 열정적인 노동자다”라고 했다. 

예술 노동자들이 새해(2025) 을사년(뱀) 해에는 질적, 양적으로 발전되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울러 예술단체(예총)라는 커다란 연못에 청초한 연꽃이 피어올라서 그 향기가 퍼져 지역 주민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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