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호 가는 길에 바람아 멈춰다오!2007-03-02 15:43:02
이상우 군산경찰서 보안과장
 | | 이상우 군산경찰서 보안과장 |
내가 군산에 처음 왔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경제도시였다. 군산은 계절을 타지 않는 경제도시라는 이름으로 1970년 때 까지는 불리었다.
옥구 평야에서 농사를 짓고, 고군산도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8대기업에서 공산품을 생산하면 전국으로 팔려 나갔다. 그리고 미군부대라는 보너스가 하나 더 주어졌다.
그렇게 풍요롭던 도시 군산이, 어느 날부터 추위를 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얼어붙은 도시가 되어, 21C세기를 앞두고는 50개의 손가락으로도 셀 수가 없는 도시가 되고만 것이다.
그 원인이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지도자의 탓도 있지만, 시민들의 책임이 더 크다.
군산이 동토(凍土)의 도시로 된 것은 바람 탓이다. 황금풍인 줄 알고 황색 바람을 따라 갔더니 황사 바람이었다. 눈병, 콧병에 치료하기 어려운 내상까지 입었다.
또 하나는 네거티브 전술 탓이다. 네거티브들의 명분 찾기로 실리를 다 잃어버렸다. 황색바람과 네거티브의 영향은 군산시민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컸다.
그러면 군산의 미래는 없는가? 그렇지 않다.
한마디로 군산은 지정학적으로 중국대륙으로 뻗어가는 대한민국 의 중심에 위치하여 있다. 다만 황색바람으로 상한 눈과 코를 치료하고 내상이 회복 된다면 군산은 계절이 없는 도시에서 세계적인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최첨단장비를 이용한 친환경적 과학영농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선박, 자동차, 전자산업을 유치하여 최우수제품이 생산되어, 공항과 항구를 이용하여 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면 군산은 전보다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현재 군산은 50만 시민을 목표로 뛰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못해 역주행 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미군들이 경기도에서 군산기지로 온다고 하는데 목숨 걸고 반대한다. 50만 시민이 되는데 미군이 대안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 탈북자의 정착도 군산시민을 늘리는 한 가지 방법이다. 6.25전쟁 후에 배로 피난 온 월남가족이 군산시민으로 정착하여 살고 있지 않는가?
군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네거티브를 잠재우는데 용기 있는 군산시민이 나서야 한다.
그러자면 모든 사람이 “아니오”라고 할 때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용기 있는 군산 시민이 필요하다.
“네거티브 시민은 군산을 떠나라! 그 길이 군산의 미래를 여는 길이다. 군산시민호는 항해하고 싶다. 황색바람아 멈추어다오!”
<이상우 군산경찰서 보안과장>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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