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1991년 287,774명을 최고점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해오다가 금년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그 감소세가 멈춰 섰다. 인구감소의 원인으로는 출산률 저하 및 인구유출을 들 수 있다.

 출산률 저하는 우리나라의 공통된 현상이고 인구유출은 지방도시의 보편적 현상인데, 군산의 경우 인구유출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였다. 군산 인구유출의 주원인으로는 경제활동 기반의 취약과 교육 및 문화 환경의 낙후성을 들 수 있다.

 고등교육에 진학할수록 전주 및 수도권지역으로의 학생 유출이 심화되어 왔고, 시민들도 군산지역의 전반적인 교육환경의 열악을 인구유출의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군산지역내에서도 도농통합으로 인한 도심과 농촌간의 교육격차가 심화되어 왔고, 특히 아동교육시설의 도농간 편재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 증대 및 주한 미공군 비행장 입지로 인한 영어교육의 활용기회가 큼에도 불구하고 타지역에 비해 영어마을 예산확보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영어교육에 관련한 주한 미공군의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가 전무한 상태이다.

 그러나 최근 대기업의 군산입주가 확정된 가운데 인구증가도 기대되고 있어 교육문화진흥을 위한 특단의 노력들이 경주되어야 할 시점이 되었다.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과 기업유치로 고급인력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이에 따라 교육수요자의 능동적 자세 변화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도내에서 인구가 증가한 유일한 군지역이 순창군이다.

 순창군이 영어교육을 비롯한 특성화교육의 진흥과 관광산업 육성으로 인구유출을 막고 인구유입을 이뤄낸 점을 군산시로서는 배워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 부응해서 군산시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성으로 평생학습도시, 개방형자율학교, 교육지원조례제정, 교육발전진흥재단구성 등의 성과를 이뤄냄으로써 교육혁신도시로의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였다.

 군산시는 금년부터 우수학생에 대해 대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우수 학생들의  타지역 유출 방지를 위해 ‘우수중학생’ 장학금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우수장학생 장학금은 고입 연합고사 성정이 우수한 학생 중 타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군산교육의 또 하나의 획기적인 변화는 군산고등학교가 개방형 자율학교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개방형 자율학교는 학사운영과 관련 학교장이 교사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우수 교사를 확보할 수 있고, 해마다 인적자원부와 군산시 그리고 동창회로부터 총 5억원 가량을 지원받게 된다.

 군산시의 경우 평생교육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고, 교육시설의 집중으로 인한 시설간 연계 가능성이 높고, 영어교육활성화를 위한 주한 미공군의 자원 활용가능성이 매우 높다.
 
 군산시의 이러한 특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고 아울러 이의 활용역량도 강화시켜야 된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도농간, 세대간, 빈부간 균형있는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산 ·학 · 연 연계지원 체계를 통한 분야별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며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항구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생애단계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미래교육체제를 갖춤으로서 평생교육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릴 수 있고, 교육시설 공동이용 및 복합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내 교육역량의 네트워크화를 추진함으로써 강력한 지방교육 거버넌스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