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110주년을 맞은 군산항은 1970년대 말 내항시대를 접고 1만 톤급 이상의 선박을 접안 시킬 수 있는 외항부두를 개발하기 시작하여 명실공히 무역항으로서 면모를 갖췄다.

 000년대 들어 5,6부두 개장과 더불어 이제는 컨테이너전용터미널과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운영됨으로써 서해 중부권의 관문인 국제무역항으로 도약했다.

 자년 새해를 맞아 군산항이 이웃 항만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발전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당위성과 지역 경제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밀려온다.

 동의 지난 한 해 우리 군산은 손익계산서 상 많은 이익을 남겼으며, 아울러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선정 등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너스로 받아 타 시도의 부러움을 받았다.

 15년 이상 가슴앓이의 대상이었던 새만금개발 관련 새만금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의 숙원을 이뤄냈다.

 이제는 구체적인 내부개발계획이 어떻게 확정되느냐에 따라 지역 범위를 넘어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까지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자치단체장들의 리더십과 지역주민의 노력으로 조선산업과 중장비 부문 세계적인 선두기업들이 속속들이 군산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은 그 동안 주춤했던 군산경제 활성화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또 군산시민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고취시킴은 물론 향후 협력업체 입주가 이어질 경우 군산 경제 전반에 걸쳐 새로운 발전의 물결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지역 민심의 밑바탕 분위기까지 크게 호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산업단지 기존 입주기업들의 새로운 꿈틀거림은 산업단지 전반에 거친 숨소리를 느끼고 하고, 사람 사는 다정다감한 체취까지 피어오를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연말의 경사,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일궈낸 경제자유구역 선정은 여러 면에서 개발이 더딘 전라북도와 군산시에 대해 무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만천하에 확인시켜준 최고의 선물이었다.

 새해를 맞은 지금 우리 시민들은 지난 한 해 어려움 속에서도 너무나 많은 것을 성취하여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설레임도 가득하다.

 2008년은 이러한 선물 꾸러미를 이제 하나하나 엮어서 새로운 보배로 만들어 나가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

 산업단지나 경제자유구역에 인접한 군산항은 개항 역사는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타 경쟁 항만에 비해 지정학적이나 역사적으로 크게 조명되지 못한 채 지역경제 발전의 한축을 담당해온게 사실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도 조석 간만의 차가 심한데다 강 하구에 위치한 관계로 안전항만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난제가 많다.

 하지만 관리 관청과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이제는 일정기간 동안 안정적인 예산을 확보했으며, 새롭게 신규 정기항로 개발 등 힘찬 도약도 예상된다.
 
 그간 두 차례의 아픔을 뒤로 하고 새롭게 자리 잡아가고 있는 군산-청도 간 화객선이 어렵지만 꿋꿋이 항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규 개설 예정인 군산-석도간 화객선 취항은 서해 관문인 군산항과 중국의 동해안을 겹겹이 엮어 놓고 있다.

 군산항은 이제 중국의 환적 항만으로서 그 역할과 비중도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면에서 군산항은 중심항만으로는 한계가 있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전라, 충청권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처리하는 서남해안 주요 거점 항만으로서 자리 매김 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해 얻은 푸짐한 보너스에다 군산항이 가지고 있는 대중국 교역의 접근성이나 물류거점 면에서 우수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면 무자년의 군산항은 쥐의 번성함 같이 더욱 융성하리라 기대해본다.

 현재의 전북 경제구조를 보면 군산항 발전 없이는 군산발전을 이루기 어렵고, 군산발전이 선행되지 않으면 전북발전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해 군산항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더해진다면 군산항의 비교우위는 분명 빛을 발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