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김관영, 신영대, 황진 입지자
7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4.13 총선 입지자들에 대한 민심이 군산지역 추석명절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추석연휴 이른바 ‘차례상 민심’이 입지자 개개인의 초반 지지여론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향후 추가 입지자가 나올 수는 있지만 현 시점에서 군산지역 총선 입지자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군산지역위원장·황진 민주당전북도당 군산혁신성장특별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3인을 대상으로 총선 지지도를 묻는 가상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채 전 총장의 군산지역 총선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나흘간의 긴 휴일로 이어지는 추석 연휴가 이들 총선 입지자들의 자질 및 역량을 평가하고 가늠 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지역의 경우 자동차와 조선업 등 한때 지역경제를 견인하던 주력산업의 몰락으로 사상 초유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어서 총선에서 선출 될 국회의원이 누가 될지가 첨예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의원은 국회와 정부부처 등 중앙무대에서 각종 군산지역 현안사업을 챙기고, 국가예산을 확보함은 물론, 각종 크고 작은 사안에 대해 군산시와 중앙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책임과 권한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특히, 군산은 재선의 관록을 내세운 바른미래당 김관영 국회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서 신영대 지역위원장·황진 특별위원장 등이 집권여당의 강력한 지원을 토대로 지역발전론을 내세우며 출마 채비를 하는 등 벌써부터 핫한 총선지형이 그려지는 형국이다.
지역정가는 내년 군산지역 총선은 ‘3선의 다선의원 배출론’과 ‘정부여당 의원 배출론’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 정치권에서의 중량감 및 위상강화를 위해서는 초선 보다 경륜 풍부한 3선 의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선의원 배출 필요성을 강조하는 여론이다.
직장인 정모 씨는 “위기에 처한 군산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항구적인 군산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서는 국회나 중앙정치권에서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과 비중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경험과 스펙을 갖춘 다선 의원을 배출하는 것이 군산의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군산발전을 위해 여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의원이 당선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여당 의원 배출 당위성을 강조하는 논리다.
정치에 관심 많은 김모 씨는 “군산경제가 이토록 어려워지기까지 기성 정치인들의 책임 또한 자유롭지 않다”며 “국회의원의 역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예산편성권 및 정책입안권을 가진 정부 여당의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여당 의원이 배출돼야 군산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3선 의원 배출 및 여당의원 배출 여론 모두 사상 초유의 지역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군산발전을 위한 논리이지만, 총선을 앞둔 입지자 진영의 논리와 셈법은 제각각 이어서 이번 추석 연휴기간 형성 될 시민 여론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부 이모 씨는 “다선의원이든, 여당 의원이든 군산발전을 위한 비전과 진정성이 보이는 사람을 선호한다”며 “스펙은 미흡한데 정당에 의지하거나, 화려한 경륜만을 내세우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따져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