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군산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에서 자신에 대한 예비후보 적격 심사 판정이 3번째 보류된 것과 관련해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김 전 대변인은 1일 페이스북에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편지글을 통해 “지난해 12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했지만,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며 검증위의 잇단 적격심사 보류 결정에 아쉬운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민주당의 경쟁자는 파란 점퍼를 입고 명함을 돌리며 큰 사거리에서 아침, 저녁으로 인사를 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고, 명함을 몇장 돌리다가 선관위로부터 경고만 받았다”고 글을 이었다.

특히,  “사무실은 마련했는데 현수막을 내걸 수 없어 ‘조방낙지’라는 이전 음식점 간판을 그대로 달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전 대변인은 “다 제 (흑석동)부동산 문제 때문으로 민망하고 송구하기 그지없다”면서도 “나름 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고. 약속대로 집을 팔았고 매각 차익 3억7000만원을 어느 재단에 기부했고. 각종 증빙자료는 검증위에 제출했고 검증위도 모두 인정했고, 1만원이라도 더 내면 더 냈지 덜 내지 않았다”고 매각 차익의 환원과정까지 설명했다.
  
이어 “검증위 현장조사팀이 여의도 당사 등에서 두 차례 저희 부부를 만나 조사를 했다”며 “그 결과를 지난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김경협 위원장이 ‘문제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취지 보고를 한 것으로 안다. 3일 열리는 회의에서는 최종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전 대변인이 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예비후보 자격을 인정해달라며 올린 민주당 예비후보 유니폼.

이와 함께 “법적인 단계를 넘어서 정무적인 판단의 문제인 만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부담이 돼 저를 경선에서 배제한다면 그건 이해할 수 있고, 그 때는 한마디도 토를 달지 않을 것”이라며 검증위의 조속한 결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경선에 참여시켜준다면 저는 10~20%인 신인 가산점을 포기하겠다”며 검증위가 자신에 대한 예비후보 자격을 인정해주고, 공천 여부는 공관위에서 결정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한편, 군산지역에서도 김 전 대변인의 총선 출마를 놓고 찬반 여러시각이 대두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검증위는 오는 3일 마지막 회의를 열어 김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