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박광일 시의원이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군산 산업고용위기지역 연장 건의문을 대표발의하고 있다.
군산시의회(의장 김경구)가 주력산업 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군산경제 회복을 위해 ‘군산 산업·고용위기 대응특별지역’ 지정 연장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20일 제224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박광일 의원이 대표발의한 관련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올해 2월에는 세계 3위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 군산공장마저 3개 공장 중 2곳이 생산중단을 결정한데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까지 겹치면서 군산 경제여건이 악화된 만큼 군산 산업 및 고용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연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년 전 정부는 산업 및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군산을 전국 최초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군산의 생산 및 수출이 90% 이상 급감하는 등 지역경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극심한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지엠군산공장 폐쇄 전과 비교해 수출 56%, 생산량은 90% 감소했고, 조선산업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후 수출이 무려 99% 이상 급감하고 생산량도 93%나 줄었다”며 피폐화된 군산경제의 실상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군산조선소를 포함한 조선업 관련업체 151개소 6,500여명의 노동자와 지엠 군산공장 및 164개소의 부품·협력업체 노동자 1만 2천여명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찾아 타 지역 등으로 전출한 상태이다.
이는 군산지역 제조업 전체 종사자 2만3,791명 중 1만8,554명으로 77.9%에 달하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의회는 “군산경제 침체로 인해 2015년 27만 8천여명에 달했던 군산 인구가 지난해 27만 1천여명으로 줄었고, 올해 급기야 우려했던 27만명선이 무너졌다”며 “정부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군산지역 산업을 견인하는 국가 및 지방산단의 생산·수출이 크게 감소해 산업기반이 위태로운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 으로 최근 신종 코로나 확진자 까지 발생해 바이러스 공포가 전통시장 및 상점가까지 미치면서 지역 상권마저 급격히 얼어붙었고 지역경제는 연이은 직격탄으로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군산은 지난 2018년 전국에서 최초로 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이보다 뒤늦게 지정된 경남 거제 등 다른 5곳이 지난해 이미 2년 연장을 확정한 만큼 대규모 휴폐업과 실직 등의 위기가 해소되지 않은데다 OCI 군산공장마저 중단 결정된 점 등을 고려한다면 군산 산업고용위기 특별지역 지정 연장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천명했다.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박광일 시의원은 “군산시는 그동안 초토화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전기차클러스터 구축 등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지역경제 회생은 역부족인 상태이다”며 “파탄 지경에 이른 군산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군산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연장하는 것이 급선무 이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