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대, 김관영 후보

이들 후보 진영은 이번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김관영 후보의 당선 후 민주당 복당 공약과 신영대 후보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1년 이내 재가동 공약을 놓고 막판까지 물고 뜯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후보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지난 10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신 후보 측에 따르면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민주당 중앙당에서 ‘복당 불허’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군산시민 불특정 다수에게 ‘반드시 복당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발송한 것은 유권자들을 현혹하거나 혼동하도록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서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무소속 김관영 후보 측은 “해당 문자는 사전에 충분히 선관위와 협의해 발송해도 된다는 답변을 받고 전송한 것으로, 관련 증거도 보유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허용한 선거행위를 문제 삼아 고발하는 것은 선관위의 권위를 무시한 행동이며, 향후 민주당 입당은 민주당에서 판단할 문제이지, 신 후보가 관여할 일이 아니므로 악의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군산조선소 1년내 재가동 공약을 놓고도 김관영, 신영대 두 후보간 난타전이 펼쳐지고 있다.

김관영 후보 측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산조선소를 1년 내 재가동 하겠다는 신영대 후보의 공약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군산시민을 기만한 신 후보가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군산지역 여당 후보의 ‘1년 내 재가동’ 공약은 허황된 군산시민 기만 공약으로, 국내외 조선업의 업황과 기술적인 현실을 알고도 모른 척 하거나, 아예 이해가 부족한 채 허황된 공약을 내놓은 것”이라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 재직중인 김명기 기원(현장 중간 관리자 지칭)이 12일 군산을 찾아 언급한 발언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는 “27만 군산 시민과 함께 길 위에서 흘린 피눈물을 기억한다”며 “득표에 급급해 군산 시민을 기만하는 후보는 이제라도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가동을 위해 그간 현대중공업은 물론 국내외 기업들에 세일즈를 하고 다니고, 청와대 이하 모든 곳을 두드려온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영대 후보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관영 후보를 비롯한 지지자들은 겉으로는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한다고 하면서, 선거 시작이후 일관되게 재가동 불가능 논리만을 주장해 시민들을 혼란케 했다”며 “진정 김 후보가 군산조선소 재가동 의지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2일 김 후보가 김명기 기원(현중 중간관리자 지칭)이라는 사람의 얘기를 통해 ‘현대중공업 재가동 불가능하다’라는 맹신 수준의 홍보를 하고 있어 실소를 금치 못 한다”면서 “제가 조언을 받았던 전 임원은 7년 전 퇴사하였지만, 최근 2년 전까지 현대중공업과 계열회사 사장으로 근무했다. 누구의 말이 신뢰성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의 당선 유력권에 있는 42명의 국회의원 후보들로부터 현대중공업 재가동에 함께하겠다는 지지를 받아냈다”며 “이낙연 전 총리이자 상임선대위원장, 전북 출신의 정세균 국무총리의 협력을 이끌어내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반드시 실현 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총선을 이틀 앞두고 선두권을 달리는 군산 유력 후보들 간의 지나친 과열경쟁 및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대해 다수 시민들은 유권자들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양쪽 후보 진영이 지나치게 진흙탕 싸움을 하는 것 같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유권자 이모 주부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1년 내 재가동이나 무소속 후보의 민주당 입당 공약 등은 이번 선거에서 이미 첨예한 이슈로 떠오른 만큼, 지금 쯤은 유권자 스스로 허와실을 냉철히 판단 가능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신영대, 김관영 두 명의 후보 모두 유권자의 높은 의식수준을 외면한 채 벌이는 이러한 모습에서 벗어나 마지막 만큼은 아름다운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웠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