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또 다시 민주당 의원과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들과의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등록 결과 운영위원장에 김우민, 행정복지위원장에 김중신·조경수·김경식, 경제건설위원장에 서동수 시의원이 등록을 마쳤다.

이에 앞서 의장과 부의장에는 정길수 의원과 김영일 의원을 후보로 각각 선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민주당이 숫자적 우위를 앞세워 의회직을 독식하려 한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정의당 정지숙 의원을 비롯해 무소속 배형원, 설경민, 한안길 의원은 제8대 군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재 군산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3명 등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시의회는 8대에 이르는 동안 대체적으로 민주당이 의회직을 독식 내지는 대부분 그 영향력으로 좌우되어 왔다”며, “이번 후반기 원구성 또한 이미 민주당 소속 의원들만이 회의를 해 의회직을 선출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은 과거 사례로 보듯이, 모든 의희직을 차지하겠다는 뜻으로 여겨지며, 이탈하는 민주당 의원의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과는 단 한번도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민주주의의 실현에 있어서 소수의 의견을 반드시 듣어야 하며, 4명의 의원들도 정당과 전문성 및 시민의 신성한 투표에 의해서 당선돼 시정에 참여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원들은 “군산은 고용·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에 이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으로 힘든 상황에서 편 가르기가 아닌 군산발전을 위해 협력과 동반자의 대열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27만 군산시민은 시의회 의원의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과 통합을 확신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오는 24일과 26일 후보자 등록에 이어 29일 본회의장에서 의장단, 30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