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송미숙 의원은 “올해 시범 운용됐던 농식품바우처 사업이 내년에 본 사업 전환이 확정된 가운데 당초 정부가 목표했던 214만 가구에서 8만 7,000가구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며, “내년 예산 또한 올해 148억 원보다 233억 원만이 증액된 381억원에 그쳤고,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필요하다고 봤던 1조 2,765억 원 가운데 6%만 반영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을 전국 단위로 추진할 만큼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면서 지원 기준은 종전 ‘중위소득 50% 이하(기초생활수급) 가구’에서 ‘중위소득 32% 이하(생활급여 수급) 가구 중 임산부, 영유아, 초·중·고등학생이 있는 가구’로 바뀌었다”며, “이에 따라 수혜 가구도 올해 9만 7,000가구에서 내년에는 8만 7,000가구로 줄어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기초생활수급 가구의 32.2%를 차지하는 ‘노인 포함 가구’와 13.8%를 차지하는 ‘장애인 포함 가구’ 등 먹거리 취약계층이 배제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우려했다.

송미숙 의원은 “정부는 이제라도 본 사업의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고, 사업 설계 조정 및 성과 분석을 통한 지원방안을 재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고, 식탁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균형 있는 먹거리 접근성 강화와 농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정부는 먹거리 취약 가구가 본 사업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2025년도 농식품바우처 예산을 증액할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원품목 한정, 특정품목 수요 집중, 사용처 제한에 따른 식품 접근성 문제 등에 대한 대안을 마련 할 것 ▲국회는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고 지원 예산 복원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