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는 한경봉 시의원

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은 6일 제269회 2차 정례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군산시 자원봉사센터장 채용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이러한 문제점 파악을 위한 자료요구 과정에서 자신의 언행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 받은 모든 관계 공무원들에게도 사과했다.

한 의원은 지난 7월 의회 업무보고에서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전문가 영입을 요청했으나 공교롭게도 지난 11월 수정 공고한 센터장 채용에 2명 모두 군산시 공무원 출신이 응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7월, 8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자원봉사센터장 공고 시 법률상의 요건과 결격사유 등은 동일했으나 11월 공고에서만 10월 24일 개정된 인사규정을 반영하여 연령 요건이 1961년 10월 1일 이후 출생자에서 1956년 12월 1일 이후 출생한 자로 변경되었다”면서 “센터장 채용에 누군가를 염두 해 둔 변경이라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5일 자원봉사센터 인사위원회 심사결과에 상식적이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 사실확인을 위해 긴급하게 자료요청을 하고, 센터 사무국장으로부터 ‘바로 제출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1시간 40분 가량을 기다렸으나, ‘센터 이사회 결과가 나오기 전이어서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자료를 애타게 기다리는 의원을 놀리는 것으로, 시민의 대표인 의원을 농락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의원이 요청하는 자료는 시급한 자료도 많은데 해당 자료는 다음날로 예정된 이사회 의결과 관련하여 급히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담당 부서는 어떻게든 상황만 회피하려고 했다”고 질타했다.

한 의원은 “뒤늦게 평가표를 받았으나 그 중 하나에서 급히 수정된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되었다”며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히 불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에 센터장 채용에 군산시의 조직적인 채용 개입이 있었고 이를 감추기 위해 자료제출을 지체했다면 이 사실은 묵과할 수 없으며 주도한 사람은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시민의 이익을 위해 의문점을 가지고 해결하고자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제출한다는 부서의 말을 믿고 기다렸던 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에 대해 마치 부당한 자료요구를 하고, 고성이나 지르는 의원이라는 불명예를 안겨준 부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자료요구 과정에서 본 의원의 언행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은 모든 관계 공무원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보다 신중하게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자신의 과도한 언행에 대해서는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