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민생회복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이달 초 부터 군산사랑상품권 결제액의 10%를 캐시백 적립해주는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 추경예산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시의회 지적이 제기되자 강임준 시장이 본회의장에서 공식 사과했다.

강 시장은 7일 제270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에서 “시의회 추경예산 의결 전 군산사랑상품권 캐시백 적립 지원이 이뤄진 것에 대한 시의회 지적에 공감하고, 적절치 못한 예산 집행이 이뤄진 것에 대해 의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앞으로 꼼꼼히 챙겨서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러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생경제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추경)예산 심의에 협조해준 의원들에게 감사하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시의회 설경민 의원은 2025년 1회 추경예산 심의를 위해 개회한 새해 첫 임시회에서 추경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전에 군산사랑상품권 캐시백 적립 사업이 진행된 것은 재정운영 원칙 및 예산집행절차를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산시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에서 촉발된 탄핵여파로 어려워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군산사랑상품권 추가발행 및 추가 인센티브사업 등이 담긴 민생회복지원 대책을 마련해 올해 본예산 보다 228억원이 늘어난 1조 6775억원 규모의 1회 추경예산을 편성했으며, 시의회는 6일과 7일 임시회를 열어 추경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민생회복 지원 예산 집행을 둘러싼 시의회 지적 및 강임준 시장의 공식 사과 등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탄핵정국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사전에 군산시의회와 협의 및 공감대 형성이 이뤄진 사안에 시의회가 다소 예민하게 반응한 것 아니냐는 시각과 아무리 급한 상황이더라도 예산집행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은 어째튼 집행부의 잘못인 만큼 의회 지적을 달게 받아야 한다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