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 서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벌인 중국어선이 전년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군산해경(서장 서장호)에 따르면 지난해 EEZ에서 불법조업 혐의로 검거한 중국어선은 총 36척으로 2007년 20척에 비해 16척이 늘었으며, 담보금도 1억4천1백만원에서 3억1백만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적발 유형별로는 조업일지 부실기재 19건, 어획량 축소 통보 13건, 어획물 전적 금지위반 2건, 무허가 조업 2건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불법조업 어선들의 크기는 50톤미만이 1척, 50~80톤미만 22척, 80톤이상 13척이며, 업종별로는 28척이 쌍타망(쌍끌이) 어선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고 유망 어선이 8척인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해경은 이 같이 EEZ에서의 불법조업 혐의로 검거된 중국어선이 증가한 이유를 예년에 비해 보다 강력한 단속을 펼쳤고, 또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현장조사제’가 주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장조사제’는 불법어업 검거현장에서 즉시조사를 실시하는 제도로 위법행위 따른 담보금을 납부하면 현장에서 석방하는 제도로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군산항까지 나포∙호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상경비 공백과 경제적 손실을 예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올해도 EEZ에서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벌여 수산자원 보호로 우리 어민들의 생활이 나아질 수 있도록 단속의 고삐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