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명산점 개점 3년여

情(정)이 오가는 사랑방

기부 문화 선도∙연 매출 1억1200만원

한정근 기자 / 2009-01-19 09:07:02

아름다운 기부 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 명산점(공동대표 성광문∙신영자∙이현옥)이 오는 5월이면 개점 3주년을 맞게 된다.

헌 물건의 재사용과 나눔을 실천하고자 문을 연 명산점은 따뜻한 정이 오가는 지역 사랑방 역할을 자임하고 있으며, 이제는 제법 단골고객을 확보하면서 보다 많은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집에서 안 입는 옷이나 도서 등 생활용품들을 기증을 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한 뒤 그 수익금으로 지역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사회적 기업이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가게의 특이한 점은 자원봉사자로 100% 운영이 된다는 점이다.

총괄팀장이 한 명 있지만 단체로서 상근자가 한 명이라는 것은 그만큼 자원봉사의 비중이 크다 할 수 있다.

약 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일주일에 하루씩 나와서 매장정리에서부터 생산, 카운터담당을 모두 도맡아 봉사해 주고 있으며, 하나같이 내 매장처럼 내 일처럼 헌신 봉사를 하고 있다.

황선수 자원봉사대표는 “아름다운가게가 매장도 깨끗하고 예쁘게 단장할 수 있는 것은 몸은 고되지만 의미있는 일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보다 많은 사랑을 건네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아름다운가게 명산점에 2008년 한 해는 참 희망차고 의미있는 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이는 1,000원, 2,000원의 작은 정성이 모여 연간 매출 1억1200만원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 100가정에게 쌀과 생필품을 시민들로 이뤄진 배달천사들이 직접 배달한 바 있다.

또한 5월에는 3000여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병아리떼 쫑쫑쫑 나눔장터를 진행해 어린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의미로 장매 판매금 10%를 기부해 장애어린이에게 기탁했다.

이와 함께 지역아동센타에 600여 권의 아동도서를 전달했으며, 6월과 12월에는 희망나누기를 진행해 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3,000만원의 수익금을 전달했다.

특히 아름다운가게는 기관, 단체, 기업들의 ‘아름다운 하루’ 행사가 나눔 씨앗을 뿌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지엠대우, 군산경찰서, 체신청, 군산의료원, 군산시민연대, 군산이마트, 세노야봉사단 등 각계에서 재사용 물건들을 모아서 판매한 수익금을 기부해 주었다.

최신해 총괄팀장은 “아름다운하루 행사는 기업과 기관이 사회 공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동안 즐겁게 시민들과 만나고 봉사하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설 명절을 맞아 매장 판매 수익금 중 일부로 구입한 쌀과 기업이 후원한 물품 등 선물 보따리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나눔 보따리 행사를 성황리에 가졌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