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년에게 이 결정을 고지받은 날로부터 6개월 안에 보호관찰소에서 실시하는 인터넷중독예방프로그램 강의 20시간의 수강을 명한다”

법무부 군산보호관찰소(소장 한양석)는 인터넷 사기로 법원으로부터 수강명령 20시간을 부과받은 K모(14, 익산시)군에 대해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인터넷중독 예방프로그램이라는 이색적인 수강명령을 실시한다.

인터넷 과다사용으로 중독 상태에 있던 K군은 지난해 6월 익산시 부송동 자신의 주거지에서 인터넷 중고물품 판매사이트에 모 게임기를 판매한다고 허위 글을 게시한후 이를 믿고 송금한 피해자로부터 9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인터넷중독예방 수강명령은 군산, 익산지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과다사용으로 인한 위험성▲사이버 공간에서의 범죄행위의 심각성 및 해악성을 인식시켜, ▲인터넷 과다사용 욕구를 조절하고 대안활동을 통해 행동수정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연호 집행팀장은 “인터넷 사용시간이 길수록, 정보보다는 통신용도로 사용할수록, 통신보다는 오락적인 용도로 인터넷을 쓸수록 인터넷 중독 가능성은 더 높다”며 “평소 자녀에 대한 관심, 믿음, 지지, 대화를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인터넷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청소년들의 건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는 ▲하루 중 컴퓨터 켜고 끄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혼자서 컴퓨터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오락과 휴식의 도구로 컴퓨터 사용을 줄이고▲신체활동을 늘리고▲모니터를 켠 채 식사하지 말고▲사이버 공간이 아닌 현실 공간에서의 대인관계를 늘리고▲더 재미있는 대안활동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이번 인터넷중독예방 수강명령을 시작으로 보호관찰청소년들에게 인터넷중독예방 교육을 지속 실시해 이들의 재범예방은 물론 원만한 가정 및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 중독이란 인터넷 사용에 있어 자율적 통제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병적으로 집착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증상으로서 과도한 게임 사용으로 인해 학업과 가정 및 대인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현실과 가상공간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