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50대 남자가 서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한 야산에 있는 정자에서 임모(52)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산책하던 정모(58)씨가 발견, 신고했다.

 군산경찰은 임씨의 내연녀 정모(49)씨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던 중 21일 새벽 소룡동 S모 교회 근처 주차장에서 남녀가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는 인근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임씨를 뒤쫓아 왔다.

 당시 경찰은 임씨의 직장 근처에 주차돼 있던 임씨 소유 차량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임씨가 정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후 5시께 소룡동 한 공터에서 정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두 사람의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