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빛나눔 서안섭(앞줄 왼쪽) 회장이 어울림 행사를 위해 조기를 후원했다.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전라북도협회 군산시지부와 손빛나눔이 주최·주관한 이날 어울림행사는 지난 23일 농아인협회 군산시지부 교육실과 시내 모 음식점에서 정감 가득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전통 윷놀이와 중식제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가족이 함께 모이는 설 명절을 맞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농아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회원 상호간 정감 넘치는 대화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고취시켜 삶의 활력과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아인들이 시루떡을 자르며 덕담을 나누고 있다.

군산지역 청각장애인 100여명이 모처럼 한 자리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삶의 의미를 더해준 이날 어울림 행사에는 그동안 농아인협회 군산시지부를 통해 수화를 배운 사람들로 구성된 ‘손빛나눔’회원들이 함께해 더욱 큰 의미를 더했다.

또한 지난 2005년부터 5년 째 군산지역 농아인들의 재활과 복지를 위해 아름다운 후원을 펼치고 있는 손빛나눔 서안섭 회장(동양제철화학 근무)은 이날 행사를 위해 굴비세트를 후원하고 참석 농아인들에게 세심한 격려를 잊지 않아 칭송을 낳았다.

농아인 양창호(81·조촌동) 옹은 “청각 장애인은 단지 의사소통에 애로가 따를 뿐인데 간혹 주위에서 정상인이 아닌 것 처럼 바라보는 시각이 있어 안타깝다”며 “농아인협회 군산시지부에서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해줘 모처럼 회원들이 흐뭇하고 환하게 웃을 수 있어 좋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식사 광경

김두옥 농아인협회 군산시지부장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으나 농아인들이 얼굴과 마음의 근심을 떨치고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것을 보고 보람이 컸다”며 “앞으로도 군산지역의 청각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군산시지부는 더욱더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아인협회 군산시지부는 군산지역 청각·언어장애인들을 위한 수화통역서비스 정보 제공은 물론 자립 및 재활을 도모하는 등 농아인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  다.

한편 군산지역에는 등록된 청각장애인이 1332명이며, 이 가운데 36%는 장애 1~3등급의 중증장애인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