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직도 자동화채점장비(WISS) 설치와 관련, 이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향리 미군 국제폭격장의 직도이전 저지를 위한 2차 시민결의대회가 16일 오후 2시 군산역 앞에서 열렸다.

매향리미군폭격장직도이전저지군산대책위(상임공동대표 전희남, 이하 대책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매향리 미군 국제폭격장의 군산 직도 이전은 매향리 주민들의 고통과 피해를 그대로 군산시민들에게 전가시키는 일이다”며 “낙후된 군산의 발전을 가로막는 결정적 장애물인 직도 이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국방부와 현 정부는 직도 이전은 사실이 아니며 자동채점장비가 설치되면 피해가 줄고 시민들에게는 오히려 득이 될 거라는 거짓말을 하며 일방적으로 직도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향리 미군 국제폭격장의 직도이전 저지를 위한 2차 시민결의대회가 16일 군산역 앞에서 열렸다.

대책위는 “정부와 국방부는 아무런 알맹이도 없는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사탕발림으로 군산시민들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고 있다”며 “군산시민들의 분노와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직도이전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면 전시민적 항쟁으로 저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산시도 지역발전이라는 미명아래 시민들의 생존과 생명이 걸린 직도 폭격장 문제를 정치적 흥정거리로 삼아 정부를 상대로 지원책을 늘릴 것이 아니라 국방부의 산지전용허가 신청서를 즉각 반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국방부의 산지전용허가 신청서를 즉각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결의문 낭독에 이어 군산역에서 구시청사거리까지 직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거리행진을 가졌다. 또한 오는 18일 오후 7시 나운동 킴스마트(구 해태마트) 사거리에서 촛불집회도 가진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책위는 지난달 25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반대행동에 돌입했으며 지난 2일 구시청사거리에서 직도이전 저지를 위한 1차 시민결의대회를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