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이 새로운 전기를 만들었다. 부산항과 광양항 피더항로가 개설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군산항은 전 세계 어느 곳이든지 물동량을 수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명실공이 월드와이드 서비스가 가능해 진 것이다.
이에 본사에서는 피더항로의 중요성에 대해 기획기사를 3차례 보도한다(편집자 주)

군산항과 광양항을 오가는 피더선이 10일  첫 취항을 한다.

취항식은 27일 한다.

시 관계자는 취항 기념식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올 수 있다고 귀띔했다.

장관 일정상 오지 못할 경우 최소한 차관내지 항만실장은 온다고 했다.

국토해양부 고위관계자가 피더항로 취항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군산항을 방문한다는 것은 그만큼 피더항로 개설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국토해양부가 군산항 피더항로 개설에 관심을 높게 가지는 것은 정부 정책과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탄소시장(아래 참조)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녹색물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와 선박 등 대량으로 물류 수송이 가능한 물류운송체계를 갖추는 것이 저탄소 녹색물류 정책이다.

이를 위해  연안해운 분담률을 18%에서  22%로 각각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연안운송 분담률을 높이려는 이유는 선박을 이용했을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차량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1톤을 1km 운송할 경우 영업용 대형트럭은 49g, 자가용 소형트럭은 599g 항공기는 40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반면 내항 화물선은 10g을 배출한다(출처:한국해양환경공학회 2002년 춘계학술대회 논문집)

국토해양부가 연안 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군산시가 피더항로 개설을 한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저탄소 녹색물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녹색물류 인증제와 녹색물류 파트너쉽을 도입한다.

녹색물류 인증제는  물류업체가 △ 공동 수·배송 활용 확대 △ 대량수송 수단으로 전환 △ 물류 장비나 설비 개선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면 이를 평가해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기존 육상운송에 주력하던 물류 업체가 해상이나 철도 등 대량운송 수단을 이용할 경우 이를 평가해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준다.

또한 국토부는 이와 함께 물류업체 1400개, 화주기업 800개, 학계 및 전문가 등 관련단체 500여개 등 총 2700여개가 회원사로 참여하는 ‘녹색물류 파트너십 회의’도 개최한다.

민·관·학 협의체를 통해 환경친화적 물류체계 구축에 공동 노력하고 친환경물류 조성 방안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기업에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군산시가 개설한 군산항 피더항로는 정부가 매력을 느낄만한 사업인 것이다.

피더항로는 기존 육상운송에서 대량 수송 수단인 선박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저탄소 정책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책은 물류회사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손해 볼 일 없는 사업이다.

특히 녹색물류인증제도는 물류 회사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물동량 확보를 위한 포트세일을 적극적으로 벌이게 하는 당근이다.

 녹색물류인증제도에 의한 인센트브를 받기 위해 물동량 확보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군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될 수밖에 없는 요인인 것이다.

지난 1월 주)한진 예상곤 주)한진 상무는 피더항로 개설 기자회견에서 “피더항로 개설은 적자를 예상하지만 정부가  연안수송 부담률 증가 정책을 추진하기 때문에 피더항로를 개설한다”고 밝힌바 있다.

피더선(feeder container ship)은  중추항만(hub port)과 인근 중소형 항만간에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중소형 컨테이너선박을 말한다.

1천TEU급 미만의  작은 선박이기 때문에 군산항처럼 수심이 얕아도 입출항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군산항 피더항로 개설은 정부의 저탄소 정책, 물류회사 인센티브 지원, 군산시 요구 3박자가 딱 떨어지는 사업인 것이다.

탄소시장이란 ?

탄소시장이란 지구 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생긴 것이다.

교토의정서에 따라 2008년부터 주요 국가들은 의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야 하며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

탄소시장은 각국에 할당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돈으로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자국에 할당된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이 감축했을 경우 감축 분을 돈을 받고 파는 것이다. EU는 2005년부터 공식적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 산업분야에서 저탄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 역시 저탄소 제품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토의정서가 규정한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화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