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을 맞아 군산지역 이삿짐센터 이용 과정에서 파해방지를 위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군산지부 소비자고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에서 이삿짐 업체를 둘러싸고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48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물품 파손 및 훼손이 28건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했으며 분실 8건(16.7%), 계약위반 3건(6.3%), 부당요금 2건(4.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이 피해 발생시 이사업체의 소극적인 대처와 영세성 등으로 보상이 거부되거나 지연되면서 소비자고발센터를 찾았다.

실례로 이모 씨는 포장이사 과정에서 30만원에 구입한 자전거가 훼손됐으나 이사업체에서는 15만원 보상을 약속한 후 차일피일 미뤄 상담을 신청했다.

박모 씨는 “포장이사후 짐 정리 과정에서 편지함과 30만원 상당의 핸드백이 분실된 것을 고지하자 업체에서는 찾아오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나중에는 귀중품을 미리 말해주지 않은 소비자 잘못이라고 말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모 씨는 당초 100만원에 이삿짐센터와 계약 했는데 이사당일 짐이 많은 것 같다며 50만원을 추가 요구해 황당했다며 센터에 상담을 의뢰했다.

소비자고발센터 군산지부 관계자는 “소비자피해보상 규정에 따라 사업자의 고의, 과실에 의한 화물 훼손 및 파손시에는 사업자가 직접 배상해야 한다며 대부분 이삿짐 업체는 파손이나 훼손, 분실시 보상을 거부하고 있으나 피해 입증책임은 이삿짐센터에게 있는 만큼 입증을 못하면 소비자에게 당연히 보상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삿짐센터 이용시 차량크기와 대수, 작업 인원수가 계약과 달라 이사시간이 길어지거나 짐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웃돈을 요구할 경우에는 계약서에 인부수, 차량크기, 대수, 정리정돈 여부 등을 명확하게 명시했다면 보상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삿짐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군산지부 소비자고발센터(063-442-2038)로 문의하면 된다.



▲ 이삿짐업체 이용시 주의사항

1. 관허 이삿짐센터인지 확인한다.

   전국화물 자동차 우송주선사업연합회나 전국각시․도 화물운송 주선사업협회를 통해 관허 이삿짐업체인지 확인한다.

이사화물 취급운송업체는 현재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이사화물 주선업 허가를 받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현행 화물자동차 운수사업업 시행규칙에 이사업체는 500만원 이상의 피해보상이행보증금을 예치하거나 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2. 이용료가 너무 낮은 업체는 주의한다.

   이용료가 지나치게 낮은 업체의 경우 서비스가 충실하지 못하거나 문제 발생시 사후처리가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 계약서에 작업조건을 꼼꼼하게 작성한다.

   구두로 계약하거나 계약서에 작업조건등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을 경우 보상 받을시 어려움이 있다.
 
반드시 관인계약서를 사용해 서면으로 계약하도록 하며 차량크기, 대수, 인부수, 정리정돈 내용, 이용장비(사다리차)등 작업조건을 분명하게 기재하도록 한다.

파아노 운반, 에어컨 설치여부등도 특약사항에 기재를 해주도록 한다.

4. 훼손 가능성이 높은 물품은 주의를 준다.

 귀중품은 별도로 챙겨두고, 피아노등 훼손 가능성이 높은 품목은 완전포장을 하도록 충분히 주의시켜 파손을 방지하도록 한다.

5. 이삿짐 파손, 분실등의 피해발생시엔 현장에서 피해내용에 대한 확인서를 받아두도록 한다.  

파손된 이삿짐은 사진을 찍어두고 즉시 업체와 연락해서 피해보상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