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철새조망대는 국내에서 거의 관찰되지 않으며, 우리나라 조류도감에도 기록돼 있지 않은 희귀조인 붉은 부리 찌르레기가 어청도에서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2일경 금강철새조망대측이 촬영에 성공한 이 새는 영명이 Red-billed Starling로 우리나라 조류도감에도 기록이 없으며, 주로 중국남부, 필리핀, 일본 일부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철새조망대 강정훈 학예연구사는 “어청도는 희귀 철새 등 다양한 야생조류들의 번식을 위한 중간기착지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촬영에 성공한 붉은 부리 찌르레기는 이례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어청도에서 촬영된 희귀조 ‘붉은 부리 찌르레기’
지난 9일에서 13일까지 5일간 금강철새조망대가 실시한 어청도 서식지 조사에는 천연기념물인 붉은배새매와 소쩍새, 솔부엉이, 멸종위기종인 매, 비둘기조롱이는 물론 희귀조인 흰날개해오라기, 검은바람까마귀, 흰배뜸부기, 흰털발제비, 흰꼬리딱새 등 야생조류 90여종 1500여마리도 함께 관찰됐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철새서식지 조사결과 군산의 가장 서쪽에 있는 섬인 어청도에 많은 종류의 희귀 철새가 서식 및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보호대책과 연구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물론 정밀조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현 기자 (sisando@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