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회는 한·미 장병 총 56명이 참가해 ▲겨루기 ▲품새 ▲격파 등 3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품새 부문에서 우승한 탄약중대 소속 김충현 이병은 “이번 대회를 위해 중대원들과 밤늦도록 특별 훈련을 했는데, 그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수련해 美 8전투비행단(이하 미8비) 장병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겨루기 장면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미 공군이 공동 주둔하고 있는 기지의 특성을 반영하듯 더글라스 케레스(Douglas C. Karas) 병장을 비롯한 美 8비 소속 장병 5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美 8비 소속 장병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윤민선 전라북도 태권도협회 국제분과위원장은 "미군이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기쁜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에 태권도를 전파하는데 힘쓰겠다"고 참관 소감을 밝혔다.

대회 수상자들은 다음달 16일부터 열리는 제16회 공군 참모총장기 태권도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어 38전대 대표로서 다시 한 번 기량을 뽐내게 된다.

38전대는 지난 2003년부터 2008년 까지 5회에 걸쳐 연속으로 '태권도 활성화 우수부대'로 선정되었으며, 부대원들의 남다른 태권도 사랑을 바탕으로 美 장병들과 활발한 교류를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