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초등학교장 등이 금품을 받고 특정기업에 방과 후 수업권에 대한 특혜를 준 ‘교육공무원 비리 및 W사 비자금 조성 사건’이 지난해 하반기 검찰 최고 우수사건에 선정됐다.

 대검찰청 특별수사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특별수사 사건 가운데 교육공무원 비리 및 W사 비자금 조성 사건 등 3건을 최고 우수 수사 사건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육공무원 비리 및 W사 비자금 조성사건은 전북교육청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교육공무원들이 초등학교 방과 후 컴퓨터 수업권 계약을 체결해 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건이다.

 또 검찰은 W사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도내 초등학교장 등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사건 당시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당시 소진 부장검사)는 교육위원회 의장과 전∙현직 교장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12명에 대해서는 비위사실을 교육청에 통보하는 한편 교육업체 관계자 9명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의 경우 교육공무원을 상대로 한 민간기업의 로비와 교육계 금품수수 관행을 규명한 첫 사례로 교육기업과 교육관료의 유착관계를 밝혀 투명성을 높이고 수사 과정에서도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수사를 전개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