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아파트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공사가 한창인 일부 신축 아파트 현장에서 사업성 재검토에 나서는가 하면 시공업체간 분양경쟁도 치열해지는 등 과열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지역에서는 현재 10개 단지 5000여세대의 아파트 신축공사가 한창이며, 착공을 앞둔 신축아파트만 2개 단지 2000여세대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군산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균 490여만원, 최고 700여만원 대까지 급상승, 오히려 서민들은 아파트가 넘쳐나는 상황에서도 비싼 분양가로 인해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신축 아파트 시행사와 분양팀의 경우 저조한 분양실적과 시민들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난감해 하고 있으며, 일부 유명 아파트는 견본주택 오픈 수개월 여 만에 내부적으로 사업성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

 실제로 유명 메이커인 산북동 P아파트의 경우 견본주택 오픈 3개월여동안 분양실적이 너무 저조해 토목공사 흐름을 조절하며 평형축소를 비롯 매각 등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사업성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 아파트 현장관계자는 “공기에 맞춰 공사는 추진중이지만 군산지역 분양열기가 너무 없어 11월 건축물 착공전 자체 사업성 분석을 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론이 나올지 모르겠다”며 “견본주택의 경우도 분양저조로 당초 외부 용역팀들 상당수가 철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그러나, 지속적인 아파트 신축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