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국인산업이 군장국가산단에 추진하려는 폐기물처리시설 확장계획에 대한 군산지역 반대여론이 재점화 하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해 국인산업의 일반 및 지정폐기물처리 확장계획에 대해 공식 반대입장을 밝혔다.

새만금방조제 도로 개통으로 관광객이 몰려 올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비응도 인근에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군산발전의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이유다.

당시 군산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들도 이구동성으로 폐기물시설 확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군산지역의 이러한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전주지방환경청은 관련 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해줬으나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주민 여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데다 비응도 대체어항 등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군산시의회와 군산시는 전주환경청에 강도 높은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전주환경청은 지역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해 10월 국인산업의 사업계획서를 반려했으며, 회사 측은 이에 불복해 국무청리실에 행정심판을 제기, 지난달 하순 총리실 행정심판에서 사업계획서 반려 취소 처분을 얻어낸 상태다.

이에따라 폐기물처리시설 확장계획은 회사측 뜻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재)군산환경사랑을 비롯한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군산경실련, 군산YMCA 등 군산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업계획 반려 취소를 결정한 국무총리실의 행정심판 결과를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 시민단체는 이번 행정심판에서 전주지방환경청이 군산시와 시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무성의한 답변을 해 사업계획서 반려 취소처분이 내려졌다며 전주 환경청의 행정심판 대응에 불신을 드러냈다.

시민단체는 또 “전주지방환경청은 국인산업의 폐기물처리장 사업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군산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충분히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군산시 역시 “군산지역의 현재 지정폐기물 매립 및 소각시설만으로도 처리능력은 부족함이 없다”며 “국인산업의 지정폐기물 처리 확장계획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최근 전주지방환경청에 공문으로 발송한 상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 군장국가산단이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되면서 국인산업의 폐기물처리시설 확장 계획에 대한 주민의견수렴 및 허가권이 군산시에서 새만금군산경자청장으로 이관된 만큼 새만금 경자청과 군산시의 유기적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