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전주 굉음 사건이 군산 미공군기지 F-16 전투기 음속폭음(소닉붐) 탓인 것으로 규명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미군의 무차별 비행연습을 비난하고 나섰다.

 군산우리땅찾기시민모임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주 굉음사건은 미군측이 우리 영공에서 전쟁연습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라며, “문제는 이런 미군 전투기 훈련 등이 우리 정부와 협의없이 진행되다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러한 미군의 행태는 불평등한 SOFA가 한반도 상공에서 마음대로 불법행위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미군측은 굉음으로 놀란 시민들에게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지금도 미군은 일상적인 전투기, 착륙과 전쟁연습은 계속되고 있지만 야간 비행과 내륙 선회비행은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더이상 미군이 대한민국의 영토와 영공을 무차별적으로 전쟁연습을 자행하게 방치하는 것은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뜻있는 시민들은 이같은 미군 비행연습과 관련해 피해와 예방을 위해선 군용비행기 소음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행법상 전투기 소음규제를 위한 법이 제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현재 국회에는 이를 규제하고 보상근거를 담은 ‘군용비행기 소음 특별법’이 계류중인 상태다. 

 한편 전주 굉음사건은 1일 원인모를 폭음으로 창문이 흔들리고 자동차 경보기가 울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미 7공군사령부(오산)는 한반도 전역 준비태세 훈련을 실시했고, 당시 전주 상공을 비행한 전투기에 대한 카메라 판독결과, 군산 미8전투비행단 F-16전투기가 전주상공을 음속 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