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역사상 최초로 새마을호가 정차한 무인역인 임피역에 대한 명예역장을 모집한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무인역(무배치간이역)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역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국 31개 무인역에 명예역장을 뽑는다고 23일 밝혔다.
코레일은 전국적으로 180여개의 무인역이 있으며, 이 가운데 문화재로 등록된 임피역을 비롯 3개 무인역과 열차가 정차하는 28개 무인역 등 총 31개역을 선정해 우선적으로 명예역장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무인역 명예역장은 철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다만, 코레일은 철도동호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사람, 해당역 소재지 마을 주민, 퇴직 철도직원에 대해 우대해 선발할 계획이다.
명예역장에 응모하려면, 다음달 7일까지 응모신청서를 작성해 해당 무인역 소재지의 각 지사나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 제출하면 된다. 선발자는 개별 통보되며, 일정기간 소양교육을 수료 후 명예역장으로 최종 임명된다.
명예역장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기는 1년이지만, 연임이 가능하다. 특히, 코레일은 무인역 명예역장에게 역장 제복과 신분증, 명함 등을 제공하고, 역장의 액자사진과 프로필을 담당역 맞이방에 게시해 명예역장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줄 계획이다.
명예역장은 주기적으로 관할 무인역을 방문해 역사주변의 환경정리와 시설물 안전관리, 고객안내 등 역장의 기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임피역은 장항선 철도역으로 1936년경 군산선의 철도역사로 건립된 건물로, 당시 농촌지역 소규모 간이역사의 전형적 건축형식과 기법을 잘 보여주며, 원형 또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건축적, 철도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어 등록문화재 208호로 지정됐다.
2008년 1월 1일부터 통근열차가 없어지고, 대신 새마을호가 정차하게 되면서, 이 역은 한국철도공사 역사상 최초로 새마을호가 정차하는 무인역이 됐으나 극히 낮은 수요로 인해, 같은해 5월 1일부터 여객취급이 중지됐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