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중국산 비아그라를 밀반입한뒤 공장과 가정 등지에서 불법 의약품 제조시설을 갖춰 놓고 이를 의약품으로 둔갑시켜 불법 유통시킨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용욱)는 27일 본인 소유 공장과 가정에 불법 의약품 제조시설에서 밀수된 중국산 비아그라를 혼합시킨 가짜 의약품을 제조, 판매한 송모(56∙남∙익산시)씨와 비아그라를 국내로 밀반입한 조달책 이모(45∙여∙군산시)씨를 건강기능 식품에 관한 법률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국내로 중국산 비아그라 1만여정 2억여원 상당을 밀반입시켜 의약품으로 판매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이와 함께 해경은 검거 당시 이들이 갖고 있던 중국산 비아그라 1만여정(시가 1억5천여만원 상당)과 비아그라가 혼합된 불법 의약품(발모제, 당뇨병 치료제)약 1000포(시가 3천여만원 상당), 환약 50봉지(200만정, 약 40kg, 시가 2천여만원 상당), 기타 불법 의약품 제조기 등 약품 10여점 등 총 2억여원상당의 물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해 1월 최모(52세)씨와 위장 결혼한 뒤 지난해 7월부터 올 9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중국과 한국을 왕래하면서 1만여정의 비아그라를 밀수입했으며 이중 4천여정을 송씨에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 또한 이씨에게 공급받은 비아그라를 본인 소유 공장과 집에서 불법 의약품 제조시설을 이용해 비아그라를 혼합한 발모제와 당뇨병 치료제를 불법으로 제조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해경이 조선족인 이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 중 미원동 소재 모 다방에서 송씨를 만나 남아있던 6천여정의 비아그라를 건내주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해경은 이들을 대상으로 비아그라 불법 제조∙유통에 가담한 공범이 더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enws@hanmail.net)
